[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 김승회가 1군 복귀전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김승회는 12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볼넷을 내줬지만 3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2실점, 팀의 9-2 승리를 견인함과 동시에 자신의 시즌 4승(5패)째를 따냈다. 지난달 26일 넥센전서 2.1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던 아픔을 어느 정도 씻어낸 호투였다. 이날 부진 이후 2군행을 통보받았던 김승회는 1군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안았다.
이날 김승회는 최고 구속 145km/h 직구(53개)에 슬라이더(18개)와 커브, 포크볼(이상 10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93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는 54개였다. 3회 볼넷 2개와 연속 안타로 2실점한 것 외에는 큰 위기 없이 효과적으로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1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김승회는 2회에도 선두 타자 김태균을 우익수 파울플라이, 장성호를 삼진 처리했다. 이후 오선진에게 안타, 한상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정범모를 3루수 땅볼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가 문제였다. 김승회는 3회초 이대수와 고동진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가 문제였다. 김승회는 후속 타자 최진행과 김태균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얻어맞고 2점을 내줬다. 하지만 장성호를 중견수 뜬공, 오선진을 삼진 처리,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4회에는 선두 타자 한상훈을 볼넷 출루시킨 뒤 정범모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대수를 포수 파울플라이, 강동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선두 타자 고동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최진행을 삼진, 김태균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진 김승회는 6회부터 좌완 사이드암 김창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 전 김진욱 감독은 "김승회의 투구수를 80개 정도로 보고 있다"며 "좋으면 더 갈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승회가 3회 2실점 이후 단 1명의 주자만 출루시키며 좋은 흐름을 보이자 조금 더 끌고 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승리로 김승회는 개인 3연패에서 탈출, 6경기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5경기 3패 평균자책점 9.00의 부진에서 탈출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또 다른 수확이라고 볼 수 있다. 김승회의 1군 복귀전 승리는 두산의 향후 마운드 운용에도 숨통을 트일 전망이다.
김승회는 경기 후 "그 동안 2군에서 쉬면서 몸을 잘 만들어서 그런지 컨디션이 좋았다"며 "그런데 1군 등록되자마자 선발 등판한 탓인지 위기 상황이 조금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럴 때마다 (이)종욱이나 (김)현수, (김)재호 등 야수들이 잘 맞은 타구를 잘 잡아주고 도와줘서 이긴 경기"라며 기뻐했다.
[사진=김승회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