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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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3승 실패' 김선우, 최근 4G 부진 씻어낸 역투

기사입력 2012.06.22 21:4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너무나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의 '써니' 김선우가 지난 4경기의 부진을 씻어내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다.

김선우는 22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의 역투를 펼쳤지만 팀이 9회 역전패하는 바람에 시즌 3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소득은 있었다. 지난 4번의 선발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11.11,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김선우는 이날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김선우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도 7.03에서 6.81로 다소 낮아졌다.

김선우는 이날 총 88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 145km/h의 직구(37개)에 141km/h 투심패스트볼(30개), 커브(10개), 써클체인지업(8개)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삼진을 잡기보다는 맞춰 잡는 위주의 피칭이 주효했다. 특히 3회말 무사 1, 2루 상황서 상대 중심 타선인 장성호-김태균-최진행을 모두 범타 처리한 부분이 결정적이었다.

1회는 다소 불안했다. 김선우는 1회말 선두 타자 양성우를 2루수 땅볼, 백승룡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중심 타선의 파괴력은 달랐다. 김선우는 이후 장성호에게 우중간 2루타, 김태균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곧이어 최진행에게도 좌중간 2루타를 맞고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 강동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 힘겹게 1회를 마쳤다.

2회는 깔끔했다. 김선우는 2회말 선두 타자 오선진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신경현을 2루수 땅볼, 이대수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감했다. 3회에는 선두 타자 양성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백승룡에게 번트 안타까지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상대 중심 타선인 장성호-김태균-최진행을 모두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김선우는 4회말 선두 타자 강동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포수 양의지의 야수 선택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양의지가 오선진의 희생 번트 타구를 잡아 2루에 던졌지만 1루 주자는 물론 오선진까지 모두 살려주고 말았다. 이후 신경현의 희생 번트로 상황은 1사 2, 3루, 여기서 이대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 양성우를 삼진, 한상훈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5회에는 타선의 득점 지원을 업고 마운드에 올랐다. 김선우는 5회말 선두 타자 장성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태균과 최진행, 강동우를 모두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결국 김선우는 4-2의 리드를 안고 6회초부터 변진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변진수와 임태훈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믿었던 마무리 스캇 프록터가 무너졌다. 프록터는 9회말 3피안타 2볼넷을 내주면서 3실점, 2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김선우의 승리도 날아가고 말았다. 하지만 이날 김선우의 역투는 최근 4경기의 부진을 씻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사진=김선우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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