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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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클 난무에 몸싸움까지…전운이 감돈 슈퍼매치

기사입력 2012.06.20 21:42 / 기사수정 2012.06.20 22:0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주심의 휘슬은 경기 시작과 종료를 알리는 데에만 쓰이지 않았다. 주심의 휘슬은 90분 내내 쉴 새 없이 울렸고 울릴 때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FC서울과 수원 블루윙즈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2 하나은행 FA컵' 16강전을 치렀다. 경기 전부터 '반칙왕'과 '명문' 논란을 낳았던 두 팀은 그라운드 안에서 더욱 치열하게 부딪혔고 거친 플레이가 중심이 돼 이어졌다.

시작부터 거칠었다. 본래 힘의 축구를 하는 수원을 맞아 공을 예쁘게 차던 서울도 이날만큼은 강하게 맞서며 몸의 충돌이 계속 벌어졌다. 장군멍군 식으로 태클과 거친 몸싸움을 주고받았다.

동업자 정신보다 이기고자 하는 승부욕이 지배한 두 팀의 충돌은 전반 4분 만에 부상 선수가 나왔다. 수원의 라돈치치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서울의 수비수 김진규에 태클을 당하며 넘어졌고 그대로 하태균과 교체됐다.



라돈치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수원 선수들은 격한 반응을 쏟아냈고 서울과 수원 선수들은 과열돼 거친 플레이가 속출했다. 날카로운 신경전과 험악한 분위기는 전반 내내 이어졌다.

후반 들어 스테보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잠시 잠잠해난 싶던 터프한 경기 양상은 경기 종료 직전 재차 폭발했다. 수원의 오장은과 서울의 김진규가 서로 신경전을 벌였고 곧장 두 팀 선수들이 한데 뒤엉켰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 그라운드로 뛰어들어왔고 두 팀 코칭스태프는 뒤엉킨 선수들을 떼어놓기에 바빴다.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항의하는 두 팀 코칭스태프를 달래기 위해 대기심이 주심보다 바쁜 하루였다. K리그 최고의 명품 대결을 바라고 찾은 관중도 두 팀의 빗나간 승부욕에 뒷맛이 게운치 않은 표정만 남겼다.

[사진 = 슈퍼매치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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