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 버펄로스)의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다.
이대호는 1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서 열린 2012 일본 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대호의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은 중단됐다. 또한 이대호의 타율은 종전 2할 8푼 6리에서 2할 8푼 3리(212타수 60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이대호는 1회말 첫 타석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말에는 상대 선발 요시미 가즈키의 초구를 공략했지만 2루수 뜬공으로 힘없이 물러났다. 이대호는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요시미의 4구를 노렸지만 또다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1-3으로 뒤진 9회말 2사 1루 상황에서는 볼넷으로 출루, 2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어낸 뒤 대주자 스즈키와 교체됐다. 이후 오릭스는 가와바타의 안타로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후속 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범타로 물러나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 결국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대호는 수비에서 깔끔한 모습을 보였다. 6회초 1사 후 상대 타자 블랑코가 느린 투수 앞 땅볼을 쳤다. 투수 데라하라 하야토가 다소 불안한 자세로 1루에 송구했지만 이대호는 이를 깔끔하게 원바운드 캐치, 블랑코를 아웃시켰다. 데라하라는 6회초 수비를 마치고 들어가면서 이대호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오릭스는 이날 주니치 선발 요시미의 호투에 손을 쓰지 못했다. 요시미는 8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의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요시미가 허용한 볼넷 1개는 이대호가 얻어낸 것이었다. 주니치의 '루키' 다카하시 슈헤는 8회초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릭스 선발 데라하라는 8이닝 동안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8회 솔로 홈런 2개를 맞고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사진=이대호 ⓒ SBS CNBC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