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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프리킥' 피를로, 차원이 다른 명품 오른발

기사입력 2012.06.15 03:02 / 기사수정 2012.06.15 11:33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비록 크로아티아를 맞아 아쉬운 무승부에 머물렀지만 이탈리아에서 안드레아 피를로의 명품 오른발은 유독 빛났다.

이탈리아는 15일(한국시간) 폴란드의 포츠난에 위치한 포츠난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C조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1-1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최고의 선수를 꼽으라면 이견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동점골의 주인공 마리오 만주키치가 아닌 피를로라 할 수 있겠다. 올 시즌 오랫동안 정든 AC 밀란을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한 피를로는 리그에서 3골 13도움을 기록, 팀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리그에서 보여준 컨디션은 이번 유로 2012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피를로는 1979년생으로 만 33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만큼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스페인전에서도 회춘한 듯한 활약을 선보인 피를로는 크로아티아를 맞아 한 차원 다른 플레이를 선보였다. 피를로의 발에서 뿜어져 나오는 패스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면서도 예리했다. 볼 키핑도 안정적이었고 경기의 완급을 적절하게 조절했다. 또한 상대의 압박에서도 당황하지 않았다.

특히 전반 39분 선보인 명품 오른발 프리킥 슈팅은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크로아티아의 높고 견고한 수비벽도 피를로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피를로가 찬 볼의 궤적은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기며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티아고 모타,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와 함께 미드필드 라인을 형성한 피를로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력을 통해 중원을 장악했다. 이날 이탈리아는 아쉽게 무승부에 그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다소 약체로 분류되는 아일랜드전에서 피를로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8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사진 = 안드레아 피를로 ⓒ BBC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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