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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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리베로' 여오현, 월드리그 끝으로 대표팀 떠난다

기사입력 2012.06.14 13:5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월드 리베로’ 여오현(34ㆍ삼성화재)이 12년 간의 국가대표 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오는 15~17일(이하 한국시각) 열리는 2012 월드리그 2주차 경기를 위해 프랑스 리옹에 도착한 여오현은 14일 “나와 올림픽은 인연이 없는 것 같다. 세 번째 도전을 했지만 이번에도 실패를 했다”며 “런던올림픽 무대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할 생각이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한국은 지난 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에서 3승4패(승점 7)를 기록, 8개 팀 중 6위에 그쳐 런던행이 좌절됐다.

여오현은 “지금은 몸도 힘들고 마음도 아프다. 빨리 젊은 선수들이 나와줘야 한다”며 “후배들을 위해 대표팀은 이번 월드리그가 마지막이라고 본다. 후배들이 큰 경기 경험을 쌓아서 빨리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여오현은 2001년 창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국가대표에 발탁. 12년 동안 주전 리베로 자리를 지켜왔다. 이번 월드리그에서도 리시브 1위(성공률 73.24%), 디그 3위(세트당 2.53개)를 기록하는 등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여오현은 국내리그에선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여오현은 “대표팀에서는 힘들지만 선수생활은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겠다"며 "팀에 도움이 될 때까지는 계속 뛰고 싶다. 은퇴 이후에는 후배들을 잘 이끌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서는 “너무 허탈하다. 준비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V리그 라운드도 줄이고 모든 포커스를 올림픽에 맞췄어야 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엉망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올해 월드리그를 끝으로 대표팀과 작별하는 여오현은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여오현은 “후배들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좀 더 열정을 갖고 헌신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며 “배구는 팀워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종목이다. 모든 선수들이 마음이 맞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사진=여오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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