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포르투칼이 우승후보 독일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골대의 저주 속에 반격에 실패했다.
포르투칼은 9일(한국시간) 폴란드 리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2012 B조 1차전에서 마리오 고메즈에게 결승골을 허락해 독일에게 0-1로 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포르투칼은 반격을 노렸다. 우승후보 독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로 평가받던 포르투칼은 독일을 잡고 죽음의 조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반격은 두 번의 골대 저주로 무산되고 말았다. 이날 포르투칼은 최전방엔 엘데르 포스티가를 세운 후 좌우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를 세워 골을 노렸다. 왼쪽 풀백 파비오 코엔트랑의 공격가담은 이들의 골사냥에 더욱 불을 짚였다.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공격으로 독일을 위협한 포르투칼은 경기내내 선전을 펼쳤다. 첫 시험대에 오른 바트스투버와 훔멜스 중앙 수비 조합을 측면에서부터 효과적으로 잘 파고들며 독일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골대가 이들을 두 번이나 막아세웠다. 첫 번째 불운은 전반 45분에 찾아왔다. 전반 막판 공격에 힘을 내던 포르투칼은 코너킥을 맞았다. 코너킥을 통해 올라온 공은 선수들을 지나 페페에게 연결됐고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 포스트 아랫부분을 맞고 골라인 근처로 떨어졌다. 자세히 보면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진 것으로 볼 수도 있을만한 논란의 장면이었다.
순간 포르투칼 선수들은 골인이 아니냐며 부심과 주심을 바라봤지만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골대의 저주는 후반들어서도 찾아왔다. 후반 28분 고메즈에게 일격을 맞은 이후 포르투칼은 동점골을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던 후반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루이스 나니가 오른발로 감아 올렸다. 나니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왼쪽 상단 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두 차례의 골대 저주 속에 포르투칼은 독일에게 0-1로 무릎을 꿇었다. 1차전 패배의 아쉬움 속에 포르투칼은 오는 14일 네덜란드를 누른 덴마크를 상대로 승점 3점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페페의 슈팅 장면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