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인턴기자] 유럽을 발칵 뒤집어 놓은 프랑스 영화 'Q'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예술이냐 왜설이냐' 2011년 칸영화제에서 첫 공개돼 2000년 카트린느 브레야감독의 '로망스' 이후 가장 '대담하고 거친 프랑스영화'로 화제를 뿌렸던 로렌트 부닉감독의 화제작 'Q'가 국내에 공개된다.
영화 'Q'는 지난해 가을 프랑스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영화 등급심의에서 한때 일반 상영관 상영불가 판정을 받았을 정도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특히 어지간한 성 묘사만큼은 가장 '관대하다'는 프랑스 영화계조차 가히 도발적인 'Q'의 행위묘사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는 후문.
'Q'에는 무기력한 젊은이들이 등장한다. 자유분방하게 살아온 세실(데보라 레비)은 아버지를 떠나보낸 상실감에 스스로를 학대하듯 성적 유희에 빠져들고 거침없이 몸을 던지는 세실은 연인 찬스(조니 아마로)와도 온몸을 사르는 불같은 사랑에 빠져보지만 욕망은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다. 역시 출구 없는 삶을 사는 앨리스(헬렌 짐머)는 자신의 욕망을 대리 분출시키려는 세실로 인해 그녀 역시 아슬아슬해서 더욱 위험한 욕망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욕망의 끝은 예상대로 언제나 허무한 무지개일 뿐. 걷잡을 수 없는 성의 탐닉과 집착은 삶의 허망함만을 일깨우고, 위태롭고 공허한 일상의 아픔을 더욱 실감케 한다. 치명적 유혹에 몸을 사르는 세실 앞에 찬스가 구세주처럼 나타나고, 결국 두 사람은 세상의 영원한 구원은 사랑뿐임을 확인한다.
영화 'Q'가 '예술이냐 왜설이냐' 논란에 선 이유는 실제 정사를 연상시키는 적나라한 섹스신의 수위가 워낙 높았던 데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몸을 내던지는 극중 인물들의 대담한 행위가 실로 충격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특히 남녀 간의 사랑과 성에 대한 욕구를 마치 조금도 불편해 하거나 감출 게 없는 일상의 한 행위로 까발려 놓은 영상은 '프랑스 영화사상 가장 도발적이다'는 평가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 'Q'는 보기에 따라선 무척이나 성애 수위가 높은 영화로 다가오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은 말초신경만을 자극하는 에로코드의 노출영화와는 격이 다르다. 기약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려는 듯 방황하며 성에 매몰되는 젊은 인간 군상들의 모습은 야하면서도 우울하고 때로는 시니컬하기까지 한 잔상을 남기는 게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이다.
한편 국내 개봉에서도 수차례 심의가 반려됐을 정도로 등급심의에 진통을 겪었던 'Q'는 프랑스 영화사상 제작 기획 단계부터 시끄러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작품답게 국내 개봉에서도 적잖은 파장을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 'Q'는 6월말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임지연 인턴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영화 'Q' ⓒ 뉴스워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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