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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일본, 런던행 확정…태국은 통한의 눈물

기사입력 2012.05.27 21:42 / 기사수정 2012.05.27 22:0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일본이 런던행 막차를 탔다.

일본여자배구대표팀은 27일 저녁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전' 최종 7차전인 세르비아와의 경기서 2-3(25-18, 21-25, 25-19, 21-25, 9-15)로 패했다.

예선전 4승3패를 기록한 일본은 상위 3팀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1위에 올랐다. 세르비아와의 경기서 두 세트만 따내면 런던행이 결정되는 일본은 자신들이 필요한 두 개의 세트를 따내며 런던행을 결정지었다. 또한 세르비아도 5승2패를 올리면서 종합 3위에 올라 올림픽 출전이 결정됐다.

반면 이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고 있던 태국은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했다. 태국은 쿠바와의 최종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일본과 세르비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올림픽 진출이 결정되는 태국에겐 최악의 상황이 일어났다.

4승3패를 기록한 태국은 세르비아가 3-0이나 3-1로 승리할 때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1위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었다. 또한 일본이 3-0이나 3-1로 승리해도 올림픽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태국을 외면했고 일본과 세르비아는 서로의 목적을 달성했다.  

한편 7전 전승을 거두며 승점 21점을 확보한 러시아는 이번 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3일 '도쿄대첩'을 일궈낸 한국은 이날 페루를 3-0으로 완파하면서 5승2패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세르비아와 5승2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에서 앞서 종합 2위에 올랐다.

한국과 러시아에 연패를 당한 일본은 예선전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리베로 사노 유코를 비롯한 선수 전원이 몸을 던지는 수비를 펼치며 세르비아의 공격을 봉쇄했다.

때려도 때려도 받아올리는 끈질긴 수비를 펼친 일본은 세르비아의 범실을 유도했다. 또한 아라키 에리카의 이동공격과 에바타 유키코의 날개 공격으로 세르비아 진영을 흔들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팬들의 응원을 받은 일본은 수비 배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평균신장에서 세르비아에 10cm 이상이나 작았던 일본은 1세트와 3세트를 따내며 자국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그러나 4세트부터 일본의 범실은 갑자기 늘어났다. 특히 좀처럼 서브 범실이 없던 주전 세터 다케시타 요시에는 연속 서브 실책을 범했다. 3세트에서 세르비아를 흔들어놓은 아라키 에리카의 이동속공도 구경할 수 없었다. 4세트를 내준 일본은 마지막 5세트도 힘없이 패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런던올림픽 본선에 출전할 12개 국가가 결정됐다. 개최국으로 출전이 자동 결정된 영국을 비롯해 유럽 예선전을 통과한 이탈리아와 터키, 그리고 아프리카 대표인 알제리가 출전한다.

또한 북미와 남미에서는 미국과 브라질, 도미니카 등이 출전한다. 지난해 월드컵대회에서 3위 안에 진입한 중국은 일찌감치 런던행을 결정지었다. 러시아와 한국, 세르비아, 그리도 일본은 이번 세계예선전을 통해 런던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사진 = 일본여자배구대표팀 (C) FIVB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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