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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女배구, 자기 꾀에 넘어가 탈락 위기?

기사입력 2012.05.27 13:45 / 기사수정 2012.05.27 15:0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일본여자배구대표팀이 2012년 런던올림픽 예선전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일본은 27일 저녁에 열리는 세르비아와의 마지막 경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한국, 세르비아, 일본은 모두 4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세르비아가 승점 12점을 기록한 반면 일본은 11점에 머물고 있다.

일본은 여자배구에 대한 열기가 유독 뜨겁다. 일본 스포츠 인기 순위에서 여자배구는 늘 5위권 안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 23일 일본 TBS가 방송한 한국과의 올림픽 예선전 시청률은 무려 17%를 기록했다.

국제배구연맹(FIVB)과 관련된 대부분의 스폰서를 쥐고 있는 일본은 올림픽 예선전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제대회를 자국에서 치르고 있다. 홈어드밴티지의 장점을 가진 일본은 경기 일정 등 모든 부분에서 편의를 받고 있다.

이번 올림픽 예선전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1,2차전을 페루와 대만과 치렀다. 처음에는 약한 상대들을 상대로 승수를 쌓은 뒤 후반에 러시아와 같은 강호들에게 승점을 추가하자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었다.

반면 한국은 초반부터 강팀들을 만나는 스케줄을 받았다. 쿠바와 1차전을 마친 뒤 러시아와 세르비아를 연속으로 만나게 됐다. 쿠바를 상대로 첫승을 올린 한국은 러시아와 세르비아에 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일본과의 4차전에서 짜릿한 '도쿄대첩'을 이루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대만과 태국 등을 연파한 한국은 27일 런던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경기인 페루전에서 완승을 거두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러시아에 이어 전체 2위에 오를 수 있다.

일본은 이번 대회 전승을 차지하고 올림픽에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회 초반 약팀들을 상대로 상승세를 탄 뒤 이러한 분위기를 강팀과의 경기로 이어가자는 의도였다. 하지만 한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애초의 계획이 반전됐다.

일본은 한국이 3-0으로 완승한 쿠바에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또한 26일 열린 러시아와의 경기에서는 0-3으로 완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특히 일본과 런던 티켓 경쟁을 펼치고 있는 태국은 27일 마지막 경기서 쿠바를 3-1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태국은 4승3패 승점 12점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일본의 모든 운명은 마지막 경기인 세르비아와의 일전에서 결정된다. 이 경기서 일본은 2세트만 따내도 런던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이번 예선전 승점 방식은 3-0이나 3-1로 승리하면 승점 3점이 부여되고 3-2로 이기면 승점 2점, 패하면 승점 1점을 받는다. 세르비아가 일본을 3-2로 이길 때는 승점 14점을 추가해 전체 3위로 런던올림픽 출전을 결정짓는다.

일본이 세르비아에 2-3으로 패하면 승점 12점을 얻어 태국과 동률이 된다. 이 상황에서는 세트득실에서 일본이 1점을 앞서게 돼 상위 3개국을 제외한 아시아 1위로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다.

반면 일본이 세르비아에 1-3이나 0-3으로 패하면 런던행이 좌절된다. 쿠바와의 마지막 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둔 태국은 일본과 세르비아와의 마지막 경기 여부에 따라 올림픽 행이 결정된다.

일본과 세르비아는 모두 올림픽 진출이 결정되는 마지막 경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예선전에서 전승을 거둔 뒤 올림픽에 진출해 메달에 도전하겠다는 일본의 야심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 = 일본여자배구대표팀 (C) FIVB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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