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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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G만의 3할 진입' 최진행, 장타력도 물 올랐다

기사입력 2012.05.27 01:27 / 기사수정 2012.05.27 01:2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달라져도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을까. 뜨거운 5월을 보내고 있는 최진행(한화 이글스)의 얘기다.

최진행은 26일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결승 2루타 포함 3타수 3안타의 맹타로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7회초 결승 2루타를 터뜨린 순간 최진행의 시즌 타율도 3할 3리, 드디어 3할대에 진입했다. 4월 한 달간 타율 8푼 8리로 부진하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최근 3경기서 최진행의 장타력에 물이 올랐다. 지난 24일 광주구장서 열린 KIA전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며 '거포 본능'을 과시한 최진행은 25일 넥센전서도 8회초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틀간 터뜨린 안타 3개가 모두 홈런이었다는 점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최진행은 26일 경기에서도 3개의 안타 중 2개를 2루타로 연결했다. 최근 3경기서 터뜨린 6개의 안타 중 5개가 장타로 연결된 셈이다.

지난 6일 1군 재입성에 성공한 최진행은 이후 5경기에서 타율 4할 1푼 2리(17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의 좋은 활약을 보였다. 12일 김용달 타격코치의 부임 이후 최진행의 타격감은 더욱 살아났다. 김 코치가 부임한 12일 이후 최진행의 성적은 타율 4할 1푼 7리(48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이다.

홈런과 타점이 늘어난 것 외에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5차례의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장타 빈도도 늘어났다. 5월 초반 5경기에서 장타 3개(2루타 2개 1홈런)가 전부였던 그는 이후 13경기에서 장타 9개(2루타 6개 3홈런)를 기록 중이다. 부임 직후 "최진행을 키워보겠다"며 "(최진행의) 하체가 좀 더 유연해지면 타구가 뜨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김 코치의 예언이 맞아떨어지고 있다.

특히 25~26일 넥센전서는 4번 김태균과 5번 최진행이 연일 팀 역전승을 합작해냈다. 결승타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25일 8회초 1-2로 뒤진 상황서 김태균이 동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한 뒤 최진행이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26일에는 0-1로 뒤진 7회초 김태균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최진행의 역전 결승 2루타가 터졌다. 최진행이 살아나니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는 셈이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지난 20일 대전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최진행에게 "올해 3할 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진행은 "홈런 치고 싶다"고 답했다. 최근 들어 최진행은 3할과 홈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최진행의 맹활약은 6연패로 인해 침체됐던 팀 분위기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2010시즌 최진행은 타율 2할 6푼 1리 32홈런 92타점을 기록, 거포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2할 7푼 6리 19홈런 85타점 득점권타율 3할 7푼 5리로 타격 정확도를 더욱 높였다. 최진행의 2010시즌의 장타력과 지난 시즌의 정확한 타격을 모두 갖춘다면 리그 정상급의 타자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최진행으로서는 지금의 좋은 타격감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최진행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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