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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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아슬아슬 마무리' 트라우마 떨쳐내다

기사입력 2012.05.16 23:19 / 기사수정 2012.05.17 01:1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투수 데니 바티스타가 지난 등판의 악몽을 씻어내고 세이브를 챙겼다.

바티스타는 16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8회말 2사 2루 위기 상황서 등판, 1.1이닝을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선방, 팀의 6-4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바티스타의 세이브는 지난 등판의 '트라우마'를 없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바티스타는 지난 등판인 12일 롯데전서 0.1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사구로 4실점, 4-2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터질 것이 터진 셈이었다.

하지만 16일 경기서 마운드에 오른 바티스타는 전혀 다른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8회말 2사 2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바티스타는 상대 4번 타자 김동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차 위기를 넘겼다. 

9회초 1사 후 바티스타는 타석에도 들어섰다. 이는 '더블 스위치'로 인한 것이었다. 한화는 8회초 공격 때 4번 타자 김태균이 1루에 출루하자 백승룡을 대주자로 투입시켰다. 하지만 8회말 수비에서 한화의 1루수는 이날 지명 타자로 나선 장성호였다. 따라서 8회 2아웃부터 마운드에 오른 바티스타가 타석에 들어선 것이다. 

바티스타는 타격 의지가 없었다. 무리하게 방망이를 휘두르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바티스타는 스윙 한번 하지 않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바티스타는 선두 타자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의 팬들이 바티스타에게 기대하는 바로 그 모습이었다. 

경기 중반 발생한 결정적 실책은 한화의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하지만 선발 양훈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과 바티스타가 재비상할 기미를 보였다는 점은 승리와 함께 얻어낸 수확이다.

[사진=데니 바티스타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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