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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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상승세' 한화, '김태균 효과'에 웃는다

기사입력 2012.05.15 11:1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돌아온 거포' 김태균(한화 이글스)의 불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김태균 효과'에 다른 선수들도 힘을 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 시즌 국내 무대로 복귀한 김태균의 성적은 놀랍기만 하다. 타율(.455), 최다안타(46개), 출루율(.545) 등 타격 3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29경기를 치르면서 절반 이상인 15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김태균은 이 중 7경기에서 3안타를 터뜨렸고 1경기에서 4안타를 터뜨렸다. 또한 김태균이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는 6경기에 불과하며 9일 KIA전을 제외하곤 전 경기 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김태균에겐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지난달 22일 삼성전까지 초반 11경기에서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김태균은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며 "맞아 나가는 감은 괜찮은데 공이 뜨질 않는다"는 고민을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최근 김태균의 타구는 맞는 순간 안타와 홈런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질이 좋다. 아쉬운 부분은 김태균의 홈런성 타구가 담장을 맞고 나오면서 1루타가 된 경우도 있다. 김태균이 발이 빠른 선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김태균은 SK를 제외한 나머지 6개 구단 모두에게 강점을 보이고 있다. SK를 상대로 10타수 2안타(.200)로 부진했지만 두산(.750), 롯데(.526), LG(.550), 삼성(.389), 넥센(.400), KIA(.375)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김태균과의 승부 때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득점 기회에서 김태균이 타석에 들어설 때면 팬들의 환호성은 몇 배 이상 커진다. 이는 김태균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를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김태균은 6회부터 9회까지, 즉 5회 이후 무려 5할 2푼 3리(44타수 23안타) 3홈런 9타점 9볼넷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선보이고 있다. 승부처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김태균의 활약 속에 주축 타자들도 힘을 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4월 타율 2할 에 그쳤던 한상훈(5월 타율 .351), 이대수(.324)가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4월 타율 8푼 8리,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최진행은 6일 1군 복귀 후 3할 6푼 4리 1홈런 3타점, 타격감을 끌어올린 상황이다. 장성호가 건재한 가운데 최진행마저 살아난다면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완벽 구축된다.

한화는 5월 들어 6승 6패를 기록 중이다. 4월 한 달간 올린 5승을 이미 넘어섰다. '김태균 효과'로 인해 타선에 짜임새가 생겼고 외국인선수 브라이언 배스의 빈자리만 채워진다면 한화는 더욱 무서운 팀으로 변신할 전망이다.

[사진=김태균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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