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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여제' 김자인, 아시아선수권 8연패 위업

기사입력 2012.04.29 12:1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의 여제' 김자인(23, 고려대,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중국 러예에서 열린 2012 스포츠 클라이밍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리드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자인은 이 대회 8연패를 달성했다.

김자인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자인이 27일 밤 중국 러예에서 열린 스포츠 클라이밍 아시아선수권대회 리드(lead)부문에서 우승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4년부터 아시아선수권대회 리드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해 온 김자인은 대회 8회 연속 우승(2011년 대회는 열리지 않았음)의 금자탑을 쌓았다. 2위는 한국의 한스란, 3위는 중국의 라무 런칭에게 각각 돌아갔다.

또한, 김자인은 전날인 26일 열린 볼더링(bouldering)부문에서도 정상에 등극해 올어라운드(all around) 1위라는 위업도 달성했다. 올어라운드는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리드, 볼더링, 스피드 세 종목 점수를 합산해서 매기는 상이다. 김자인은 이번 대회 전체 세 종목 중 리드와 볼더링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어라운드 1위의 영광을 얻었다.

김자인은 올댓스포츠와 국제전화를 통해 "성인 국제대회를 처음 나갔을 때부터 지금까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서 8연패를 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이번에 경기할 때 월드컵대회에 출전할 때보다 긴장을 더 많이 했는데 그래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무엇보다도 목표로 했던 모든 루트 완등을 이루어서 기분이 좋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자인은 "앞으로 6월초까지 경기가 꾸준히 있고 7월부터 주종목인 리드 시즌이 시작되는 빡빡한 일정이 있기 때문에 몸 관리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올 시즌 출발을 좋게 한 만큼 앞으로 참가하게 될 더 큰 대회에서도 좋은 등반을 많이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덧붙였다.

김자인은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 리드부문에서 예선 2회, 준결승과 결승 루트를 모두 완등하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최종 우승했다. 출전 선수 18명 중에서 모든 문제를 완등한 선수는 김자인 뿐이다. 리드는 15미터의 인공암벽을 누가 제한시간 안에 가장 높이 오르는지를 겨루는 종목이다.

볼더링은 5미터 높이의 인공암벽 문제 5개 중 누가 가장 적은 시도로 많이 완등하는지를 겨루는 종목. 김자인의 주종목이 리드이지만 이번 볼더링에서의 우승으로 리드는 물론 볼더링에서도 아시아 최강임을 확인했다.

김자인은 5월 1일 오전 한국으로 돌아와 5월5일과 6일 목포에서 열리는 전국스포츠클라이밍선수권대회(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 = 김자인 (C) 올댓스포츠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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