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FC 서울에 슈퍼매치 패배의 어둠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웃음이 가득했다.
서울은 5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오는 8일 열리는 상주 상무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최용수 감독을 비롯해 몰리나와 김주영이 참석해 30분간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그 중 가장 눈에 띈 부분은 감독과 선수 사이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웃음이었다. 서울은 지난주 라이벌인 수원 블루윙즈에 0-2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순위도 선두에서 5위로 크게 하락해 여러모로 아쉬운 패배였다.
그러나 4일이 지난 지금 서울의 분위기는 패배 후유증을 모조리 털어낸 모양새다. 자리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과 두 선수는 딱딱한 질문 사이에서도 스스럼없는 모습으로 미디어데이 현장에 웃음을 잇게 했다.
시작은 김주영이었다. 경남 FC 시절 즐겨하던 SNS 활동이 서울로 이적한 후 뜸해졌다는 질문에 "트위터도 잘하고 있을 때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안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하자 최 감독이 "위축될 필요 없어. 시간이 답이라며 왜 앞뒤 말이 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몰리나였다. 최 감독에 바라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 몰리나는 "골을 많이 넣었으니 밥 좀 사달라"고 투정을 부리자 최 감독은 "나 옷부터 사줘라"고 대응했다. 이어 최 감독이 "너 잘 벌자나. 명품관 앞에서 만나자"고 하자 몰리나는 한국어로 "(돈)없어, 없어"라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 = 김주영, 최용수, 몰리나 (C) 서울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