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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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시즌 한화 공격의 키워드는 '테이블세터'

기사입력 2012.04.03 08:59 / 기사수정 2012.04.03 08:5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테이블세터.'

우리말로 직역하면 '밥상을 차리는 사람'이다. 야구에서는 1번과 2번 타자를 칭한다. 그들이 출루해야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테이블세터는 2012시즌 한화 이글스 타선의 키워드다. 특히 지난 시즌보다 강한 중심타선을 구축했기에 한화에서 테이블세터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한화 공격력의 키를 쥐고 있는 테이블세터는 '영원한 톱타자' 강동우(38)와 '명품수비' 한상훈(32)이다.

이들은 지난해 한화 이글스의 막판 선전에 공헌했다. 강동우는 지난 시즌 133경기에 모두 출장, 타율 2할 8푼 8리 13홈런 51타점 17도루를 기록하며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삼진/볼넷 비율도 1.14(삼진 71개, 볼넷 63개)로 나쁘지 않았다.

군에서 제대한 한상훈은 지난 시즌 주로 팀의 2번 타자로 나서 타율 2할 6푼 9리 3홈런 39타점 16도루로 공격 전 부문에서 생애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리그 1위에 해당하는 33개의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2번 타자의 덕목인 '희생'을 몸소 실천했다. 현재 한상훈의 위치인 '캡틴'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 한화의 중심타선은 최진행과 가르시아가 주축이었다. 최진행은 타율 2할 7푼 6리 19홈런 85타점, 득점권타율 1위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2010시즌 보여줬던 장타력을 뽐내기엔 다소 부족했다. 시즌 중반 합류해 강한 인상을 남긴 카림 가르시아는 72경기에서 18홈런 67타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지만 2할 4푼 6리라는 타율이 다소 아쉬웠다.

올 시즌은 다르다. 4번 타자 자리에 '돌아온 거포' 김태균이 있다.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이다. 김태균은 2012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 2홈런 8타점, 득점권타율 5할을 기록하며 '해결사'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3번 배치가 유력한 장성호와 5번 타자로 낙점된 최진행이 제 기량을 발휘해준다면 한화의 중심 타선도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 파괴력을 지니게 된다.

중심 타선의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테이블세터의 출루가 절대적이다. 강동우와 한상훈 모두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2할 3푼 3리(30타수 7안타)로 다소 부진했다. 시범경기 팀 타율(.288)과 홈런(8개) 2위를 기록한 공격력에 비춰봤을 때 테이블세터진의 출루가 좀 더 활발히 이뤄졌다면 조금 더 많은 득점이 생산될 수도 있었다.

강동우와 한상훈의 활약 여하에 따라 올 시즌 한화의 전체적인 공격력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업그레이드된 중심 타선을 살리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테이블세터진의 출루다.

[사진=강동우, 한상훈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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