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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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엘 완파' 레알 마드리드, 1승 이상의 값어치

기사입력 2012.03.28 09:4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복병' 아포엘을 꺾고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 GSP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아포엘(키프로스)을 3-0으로 제압했다.

사상 첫 8강에 오른 상승세와 서아시아에 가깝게 위치한 키프로스의 위치로 쉽지 않은 원정길을 가진 아포엘로 평가됐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어김없이 승리했다. 쉽사리 골을 넣지 못해 후반 중반까지 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9분 카림 벤제마의 첫 골이 나온 후 봇물 터지듯 추가골을 넣어 쉽게 이겼다.

승부처는 후반 19분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방 압박조차 포기한 채 페널티박스 안에서만 수비하는 아포엘의 벽을 쉽게 뚫지 못했다. 답답하게 진행되던 후반 19분 주제 무리뉴 감독은 카카와 마르셀루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카카와 마르셀루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파비우 코엔트랑이 지지부진하던 왼쪽에 위치했고 투입 직후부터 활발히 움직이며 아포엘의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29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카카가 올려준 크로스를 벤제마가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갈랐다. 10분 뒤에는 2명이 환상 호흡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마르셀루가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카카가 가볍게 밀어넣어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종료 직전 벤제마가 메수트 외질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1차전 원정에서 3골 차로 대승을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향후 시즌 운용에 숨통이 트게 됐다.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아포엘이 이날 단 한 개의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할 정도로 두 팀의 전력 차가 상당했기에 레알 마드리드는 2차전도 낙승이 예상된다. 사실상 아포엘이 4골 차 이상으로 이길 가능성이 희박하기에 레알 마드리드는 2차전에서 주전들에 휴식을 줄 여유가 생겼다.

이는 이후 힘든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에겐 희소식이다.

FC바르셀로나와 승점 차가 6점으로 좁혀진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는 오사수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틱 빌바오 등 쉽지 않은 원정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자칫 긴장을 늦추면 선두를 내줄 위험이 있어 주전들의 체력 소모가 가중될 시점에서 아포엘에 쉽게 이기면서 선수 운용에 여유를 가졌다는 점만으로도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승리가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 셈이다. 

[사진 (C)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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