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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개막특집 ⑤] 올해 일본야구 관전 포인트

기사입력 2012.03.27 15:36 / 기사수정 2012.03.27 15:36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바야흐로 야구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리그 개막이 임박, 그라운드를 달굴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오는 30일 개막하는 일본프로야구(NPB)는 대한민국의 ‘빅보이’ 이대호의 진출로 인해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의 오릭스 입단과 함께 올해도 국내에서 일본 프로야구 중계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내년 WBC를 앞두고 일본야구를 미리 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인 선수간의 맞대결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보다는 적은 선수가 뛰지만 퍼시픽리그에서는 이대호, 김무영이 센트럴리그는 임창용과 신예 신성일이 뛰며 틈틈이 열도에서 대결을 노릴 예정이다.

이처럼 떠날 선수는 떠났고, 2003년 이후 한국인 선수들은 10년째 계속 일본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WBC를 1년 앞둔 올 시즌은 내년 한일전에 맞붙을 일본대표팀의 밑바탕이 될 시즌이다. 다양한 이슈가 존재하는 가운데 올해의 관전 포인트는 살펴봤다.

스타들이 떠난 자리 누가 메우나?

지난 스토브리그는 일본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핵심급 선수가 한꺼번에 유출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다르빗슈 유, 이와쿠마 히사시, 와다 츠요시, 가와사키 무네노리, 아오키 노리치카 등 다르빗슈를 제외하곤 대부분 연봉의 대폭 삭감에도 불구하고 미국 무대를 노크했다.

핵심 선수들을 외국에 떠나 보낸 팀들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FA까지 모두 놓친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스기우치 도시야, 와다, 홀튼 까지 1-3 선발이 모두 떠난 자리를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은 브레드 페니를 비롯, 외국인투수로 모두 채우며 급한 불은 끈 상태다. 다르빗슈를 내준 니혼햄은 사이토 유키를 비롯한 유망한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팀의 코칭스태프는 “이 분위기가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으로 발전했다”며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스타 선수들의 이동은 새로운 경쟁으로 치닫게 됐다. 올 시즌은 누가 새로운 스타가 되어 떠난 이들을 그립지 않게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1년 앞으로 다가온 WBC, 누가누가 나오나?

정확히 1년 남은 WBC 명단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올 시즌 활약이 중요하다. 대개 6월 50인 엔트리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옥석 가리기에 나서는 국가들 중 한국의 우승에 영향을 줄 일본 대표팀의 명단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특히 일본은 지난 2개 대회에서 활약한 스즈키 이치로, 마쓰자카 다이스케, 이나바 아쓰노리, 아베 신노스케, 조지마 켄지 등 다수의 노장 선수들이 부진 혹은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표팀 구성원이 대거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다소 무리한 도전일 수도 있다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선수들이 실패를 겪는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일본 언론은 위험부담을 감수 하지 않기 위해 국내 리그 중심의 선발이 이뤄질 수도 있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WBC에 참여하는 총 30인의 엔트리 중 예상대로 바뀐다면 10명 내외는 반드시 새로운 이름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가대표 경험이 없었던 마에다 켄타, 나카무라 다케야 등 리그를 휘어잡는 투타 핵심들이 대거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폭주 영입의 성과는?

요미우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FA 영입을 단행, 올 시즌을 벼르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일본시리즈 우승 주역인 스기우치와 홀튼은 물론 현 일본 대표 4번타자 무라타 슈이치까지 데려오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던 알렉스 라미레즈까지 내치는 등 스스로 변화하는 요미우리의 행보에 기존 선수들도 위기감을 느낄 수 있다.

기존 4번 타자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에이스 우츠미 테츠야도 작년과는 다른 위상을 가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대대적인 영입의 성패에도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전력 누수가 많은 다른 경쟁팀과 비교해 굵직한 영입이 많았던 요미우리는 ‘무조건 우승’, ‘우승해야 본전’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어찌 보면 큰 부담감을 안고 올 시즌을 보낼 수도 있다.



형님들의 시즌은 계속된다.

일본 야구에는 단순히 '나이 많은 선수'라는 수식어가 통하지 않는 ‘형님’들이 존재한다. 소프트뱅크의 마츠나카 노부히코를 비롯해 니혼햄의 이나바 아츠노리, 주니치의 야마사키 다케시, 야쿠르트의 미야모토 신야, 한신의 가네모토 도모야키 등 불혹의 나이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노장 선수들이 다수 존재한다.

위에 언급한 선수들 중 현재 주전 자리가 보장된 선수는 없다. 하지만 대타 혹은 로테이션으로 팀이 필요할 때 터트려 줄수 있는 ‘한 방’을 갖추고 있다. 특히 마츠나카는 지난 시즌 클라이막스 시리즈와 일본시리즈에서 대타로 나와 끝내기 홈런을 날리는 등 맹약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센트럴리그는 최근 흥행 문제로 시즌 중반에라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 돌아갈 기회가 많아질 수도 있다는 점은 노장 선수들의 지속적인 선수 생활에 힘이 되어주고 있다.

WBC, 새로운 스타의 등장, 한국 선수의 활약, 노장선수의 활약 등으로 새로운 포인트와 함께 개막하게 될 일본 프로야구, 이밖에도 어떤 효과를 불러 올지 기대된다.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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