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더블더블' KT, PO 3차전서 전자랜드 제압 '1승 남았다'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부산 KT 소닉붐이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꺾고 5전 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T는 12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와 조성민의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를 85-7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KT는 1차전 패배후 2연승, 4강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반면 전자랜드는 1승 후 2연패에 빠지며 벼랑 끝에 몰렸다.

1쿼터를 20-20 동점으로 마친 양 팀은 2쿼터 초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KT였다. KT는 2쿼터 초반 4분 동안 송영진의 3점슛 2개와 조성민의 정확한 미들슛을 앞세워 33-28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전자랜드도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착실히 성공시킨 끝에 37-37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KT는 로드의 연속 덩크슛 2개가 터지며 다시 격차를 벌린 끝에 44-39, 5점차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쳤다. 로드는 전반에만 17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허버트 힐도 14점으로 응수했다.

3쿼터 초반은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KT가 로드와 조성민의 득점을 앞세워 점수를 6점차까지 벌리자 전자랜드는 함누리와 힐의 득점으로 응수하며 다시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KT는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KT는 55-51에서 박성운과 조동현, 조성민이 3점슛을 연이어 적중시키며 64-52, 순식간에 점수를 12점차로 벌렸다. 전자랜드는 쿼터 막판 4점을 만회하며 64-56, 8점차로 3쿼터를 마쳤다. 전자랜드는 3쿼터 종료와 동시에 강혁이 중앙선에서 던진 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인정되진 않았다.

KT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속 4득점에 성공, 68-56으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KT는 로드의 덩크슛과 조동현의 3점슛이 더해져 77-63, 14점까지 격차를 벌렸다. 로드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승리에 쐐기를 박는 미들슛 2개까지 연이어 성공시키며 상대의 추격 의지마저 꺾어버렸다.

KT는 1, 2차전서 맹활약을 펼친 박상오가 무득점의 부진을 보였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그 자리를 빈틈없이 메웠다. 로드는 37득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의 맹활약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조성민(18점)-조동현(13점)의 '조조 쌍포'도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전자랜드는 힐이 23점, 신기성(12점)과 문태종(14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햇지만 강혁의 부진이 아쉬웠다. 특히 강혁은 평소와 달리 자유투 7개 중 4개를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찰스 로드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