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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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조코비치 꺾는다면 환상적일 것"

기사입력 2012.03.09 15:21 / 기사수정 2012.03.09 15:2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2위)이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의 설욕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나달은 8일(이하 한국시간) BNP 파리바스 인디언웰스 오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해마다 지금보다 나은 플레이어가 되려고 노력해왔다. 또한, 나의 테니스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일 최선을 다했다. 만약, 노박을 이긴다면 더욱 환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달은 지난 1월에 열린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조코비치와 5시간50분 동안 혈전을 펼쳤다. 역대 그랜드슬램 결승 최장 시간을 기록한 이 경기에서 아깝게 세트스코어 2-3(7-5, 4-6, 2-6, 7-6<5>, 5-7)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나달은 조코비치를 상대로 6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연패의 사살을 끊는 것은 물론, 역대 그랜드슬램 대회 최장 시간 결승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지만 종이 한 장 차이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현재 나달은 조코비치를 상대로 7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특히, 조코비치와 7번 결승전에서 만나 모두 패하며 ‘만년 2인자’로 전락했다.

나달은 조코비치에 지긋지긋한 연패를 당했지만 "조코비치는 대단하다. 그는 나보다 경기를 잘 풀었고 충분히 챔피언 자격이 있는 선수다"며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6시간 가까이 진행된 호주오픈 결승전을 마친 나달은 "오늘 경기는 정말 대단했다. 조코비치와 나는 멋진 경기를 펼쳤고 이러한 현장에 있었다는 점도 기쁘다"는 말도 남겼다.

그러나 나달의 목표는 조코비치에게 당한 연패를 극복하는 것이다. 나달은 호주오픈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하며 '제5의 그랜드슬램 대회'인 BNP파리바스 인디언웰스 오픈을 준비했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은 조코비치다. 나달은 지난해 이 대회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만나 1-2(6-4, 3-6, 2-6)로 역전패했다. 이 패배는 조코비치에 당한 7연패의 출발점이었다.

호주오픈 2연패를 달성한 조코비치는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듀티프리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앤디 머레이(25, 영국, 세계랭킹 4위)에 발목을 잡혔다. 남자 프로테니스의 '빅4'로 불리는 이들 중, 올 시즌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는 '황제' 로저 페더러(31, 스위스, 세계랭킹 3위)다.

페더러는 ABN 암로 월드토너먼트와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정상에 등극하며 올 시즌 2승을 챙겼다. 또한, 두바이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잡은 머레이도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번 인디언웰스 오픈 2번 시드를 받은 나달은 오는 10일, 1회전 경기를 치른다. 호주오픈에서 명승부를 연출한 나달과 조코비치가 결승전에서 만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달은 조코비치에 7연패를 당했지만 아직 상대전적에서 16승 14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사진 = 라파엘 나달 (C) BNP파리바스 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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