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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OT 참사' 맨유, 빌바오전 패배 '어쩌다 이렇게 됐나'

기사입력 2012.03.09 09:50 / 기사수정 2012.03.09 10:17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맨유가 빌바오전 패배로 유로파리그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9일 오전(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1-12시즌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맨유는 전반 22분 웨인 루니의 선제골로 기세좋고 경기를 시작했으나 페르난도 요렌테, 오스카 데 마르코스, 이케르 무니아인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종료 직전 웨인 루니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뒤집어진 경기를 다시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방 불패' 맨유가 이상하다. 지난 시즌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리그 성적 18승 1무를 기록했고 올시즌 또한 현재까지 10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리고 있으나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선 이러한 강세가 유지되지 않는다.

지난 해 9월 28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바젤(스위스)과 홈경기서 3-3으로 비겼고 11월 23일 벤피카(포르투갈)와 홈경기에서도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국 맨유는 홈 성적 부진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유로파리그로 강등됐다.

유로파리그에서도 홈 부진은 계속됐다. 지난 달 17일 아약스(네덜란드)와 대회 32강 홈경기에서 0-2로 완패한 데 이어 16강전 빌바오전에서도 패하며 체면을 구기게 됐다. 맨유의 올시즌 유럽클럽대항전 홈성적은 1승 2무 2패다. 'OT 참사'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부상자가 많다는 얘기는 핑계가 될 수 없다. 올시즌 최고의 도우미로 거듭난 안토니오 발렌시아(3월 18일 복귀 예정)의 공백을 무시할 수 없지만 맨유는 그동안 이 정도의 난관은 어렵지 않게 극복했던 팀이다. 맨유의 8강행이 달린 대회 16강 2차전은 다음달 16일 열린다.

[사진 = 맨유 선수들 ⓒ 맨유 홈페이지 캡처]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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