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나폴리 원정에서 패한 첼시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가 첼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문제의 원인으로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아닌 선수들을 꼽았다.
체흐는 22일(한국시간) 열린 나폴리와의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후 가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첼시의 문제는 경기장에 있다. 우린 훈련장에서 연습한 것을 경기에서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첼시는 이번 경기에서 나폴리에게 1-3 역전패했다. 전반 26분 후안 마타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10분 후 에세키엘 라베찌에게 동점골을 비롯해 전반 인저리타임 카바니의 역전골, 후반 19분 다시 라베찌에게 쐐기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첼시는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다. 이와 함께 최근 리그와 컵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보아스 감독의 입지도 더욱 불안해졌다.
그러나 체흐는 "우린 보아스 감독이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모든 경기에서 100% 준비하려 노력한다"며 보아스 감독에겐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어 "우린 항상 훈련장에서 힘을 내야 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정작 경기에서 훈련했던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면서 "경기에서 실수하는 선수들이 있다면 감독도 어떻게 할 수 없다"며 부진의 원인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목했다.
한편 체흐는 이번 경기에서 나폴리의 역습에 쉽게 무너진 수비에 아쉬워했다. 원정 골을 노린 첼시는 주도권을 잡으며 득점 찬스들을 잡았지만 나폴리의 거침없는 속공에 무너졌다.
체흐는 이번 경기에 대해 "관중들이 보기엔 놀라운 속공과 많은 슈팅과 득점 기회들이 있어 놀랄만한 경기였다"고 평하면서 "우린 1-0으로 앞서면서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지만 역습을 노린 나폴리에게 하프타임 이전에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며 카바니에게 내 준 역전골을 가장 뼈아파했다.
[사진=페트르 체흐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