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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주간 프리뷰] 5R 스타트, PO 티켓 향방은?

기사입력 2012.02.07 08:28 / 기사수정 2012.02.07 09:4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지난해 10월 시작된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가 어느덧 5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시즌의 70% 정도를 소화한 셈이다. 새로운 라이벌 구도와 연일 계속되는 순위다툼에 V리그의 인기는 날로 더해간다.

남자부는 삼성화재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승점 7점차로 2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위 대한항공과 승점 5점차(48점)으로 3위, 4위는 승점 46점의 KEPCO다. 특히 3-4위의 순위 변화가 심하다. 하루 만에 순위가 오르내리길 반복한다. 언제 뒤바뀔지 모르는 순위 다툼을 벌이며 또 다른 흥밋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5위 드림식스는 4강권과 승점 17점차가 되면서 경쟁에서 멀어진 모습이다.

여자부는 아직까지도 '혼전 양상'이다. 1위 KGC인삼공사가 승점 46점이 되면서 선두 독주 체제를 굳혔다. 이후의 순위는 전혀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2위 현대건설부터 3위 흥국생명, 4위 IBK기업은행, 5위 도로공사까지 각 팀간의 승점차는 단 1점씩이다, 최근에는 GS칼텍스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여자부의 순위 다툼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상위권의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어느 때보다 많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V리그, 금주의 주요 경기를 짚어봤다.

현대캐피탈-삼성화재

올 시즌에는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 듯한 매치업이다. 하지만 두 팀의 만남은 '전통 라이벌전'으로 언제나 화제를 모은다. 리그 선두 삼성화재와 3위 현대캐피탈이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피할 수 없는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선수 댈러스 수니아스와 문성민의 '좌우 쌍포'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센터 윤봉우의 블로킹 감각은 물이 올랐고 '국가대표 센터' 이선규의 복귀로 센터진은 한층 두터워졌다. '정신적 지주' 후인정도 부상에서 복귀해 후배들을 독려하며 함께 땀흘리고 있다.

또한 '이적생' 임동규와 정성민이 서브리시브, 수비 부분에서 약점을 효과적으로 메워주고 있다. 특히 임동규는 서브리시브는 물론 효과적인 시간차공격까지 곁들이며 팀에 '트레이드 효과'를 안겨주고 있다.

삼성화재는 득점-공격종합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중인 외국인선수 가빈 슈미트의 위력이 여전하다. 하지만 지난 5일 열린 대한항공전서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가빈이 조금 더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 박철우의 활약은 절실하다. 하지만 가빈이 부진하면 박철우까지 동반 부진에 빠지는 상황으로 전개되니 삼성화재의 걱정은 깊어만 간다. 이번 맞대결서 두 선수가 반전의 계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 시즌 객관적인 전력이나 상대전적에서는 삼성화재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라이벌전의 특성상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이날 경기는 한 차례 좋은 흐름을 잡았을 때 치고 올라가는 팀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라운드 맞대결서도 가빈의 서브가 수니아스의 발에 맞고 나가면서 흐름이 삼성화재 쪽으로 넘어간 바 있다. 돌발 변수가 어떤 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밋거리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현대캐피탈

2위 다툼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경기다. 3, 4위팀은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고 2위팀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기에 2위의 매력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2위 경쟁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7일 기준) 나란히 리그 2-3위를 기록중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9일 인천도원체육관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대한항공에 유독 약했다. 네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홈인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단 한 세트밖에 따내지 못했다. 상대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린 탓이다. 하지만 임동규가 합류하면서 리시브에 대한 부담이 상당부분 줄어들었다. 기대해볼 만한 요소는 충분하다.

관건은 현대캐피탈의 서브리시브와 수비다. 대한항공의 강서브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캐피탈의 서브리시브가 잘 이뤄진다면 대등한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브리시브에서 흔들린다면 경기 내내 대한항공에 고전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대한항공은 주무기인 서브를 살려야 한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세트당 평균 1.250개의 서브득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매 세트당 1개 이상의 서브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김학민-마틴, 문성민-수니아스의 '좌우 쌍포' 맞대결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날 경기는 승부처에서 누가 큰 공격을 성공시키느냐, 누가 범실을 줄이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수비 하나가 흐름을 좌우할 수도 있다.

현대건설-도로공사

플레이오프 티켓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현대건설은 리그 2위(승점 31), 도로공사는 5위(승점 28)를 기록중이지만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3점에 불과하다. 특히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한다면 단독 2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여자부 순위 다툼의 열쇠를 쥐고 있는 두 팀이 7일 수원실내체육관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건설은 새 외국인선수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리그 2위로 이끌었다. 또한 4라운드 4승 1패로 반전에 성공하면서 지난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외국인선수 교체 성공사례를 쓰고 있는 셈이다.

브란키차를 비롯해 양효진-김수지-황연주까지 '공격 분업화'를 선언하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수비에서도 한층 안정을 찾으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도로공사는 최근 3경기에서 단 한 세트만을 따내는 부진을 보이며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세르비아 출신 외국인선수 이바나 네소비치(등록명 이바나)를 영입했지만 아직 세터 이재은과의 호흡에 문제를 보인다. 도로공사를 상대하는 팀은 이재은의 토스 경로를 모두 읽고 있다. 이것이 이바나의 높이를 살리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도로공사는 강점인 서브와 수비를 통해 반전을 꾀해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 드러났듯이 이바나의 서브와 파워는 수준급이다. 팀에 녹아들기만 한다면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또한 도로공사의 불안요소인 서브리시브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과제다. 리시브가 정확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격에서 위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양 팀은 지난 네 번의 맞대결에서 2승 2패로 팽팽히 맞섰다. 이제는 외국인선수가 교체되면서 양 팀의 팀컬러도 변화됐다. 5라운드 맞대결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많은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경기는 플레이오프 경쟁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다.

[사진=현대캐피탈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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