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루이 사하가 토트넘에 새로운 둥지를 튼다.
BBC 스포츠를 비롯한 영국 현지 언론들은 1일(한국시간) "에버턴과의 계약 종료를 앞둔 사하가 FA(자유이적) 신분으로 토트넘에 합류하게 됐다"며 일제히 보도했다.
사하의 이적은 토트넘 미드필더 스티븐 피에나르의 에버턴 복귀와 맞물려 성사됐다. 에버턴과 토트넘 양 측이 1월 이적시장 마지막까지 서로간의 의견를 조율한 결과 토트넘은 에버턴에 피에나르를 임대로 복귀시키는 대신 에버튼은 사하를 토트넘에 자유 이적시키기로 결정했다. 피에나르는 이번 시즌 종료 시점까지 에버턴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풍부한 미드필더 자원에 비해 공격수의 보강을 절실히 느끼고 있던 해리 레드냅 감독은 적임자로 점찍은 사하의 기량이 아직 녹슬지 않았다 판단하고 영입에 적극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냅 감독은 사하의 토트넘 합류에 기뻐하며 "난 그를 매우 좋아한다. 사하는 번뜩이고 날카로우면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고 우리와 더욱 좋은 플레이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영입 이유를 밝혔다.
한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사하는 2008년 여름 주전 자리 확보를 위해 맨유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2008/09시즌 8골을 득점하는 활약을 펼친 이후 고질적인 부상과 슬럼프 등으로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3년간 에버턴 팬들에게 각인시키지 못한 사하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자신의 선수생활에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됐다.
한편 에버턴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사하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스코틀랜드 레인저스에서 활약하던 니키차 제라비치를 550만 파운드(한화 97억 원)에 영입했다.
[사진 = 루이 사하 ⓒ BBC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