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영준 기자]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GS칼텍스가 모처럼 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25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끈 이는 단연 이숙자였다. 시즌내내 허리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했던 이숙자는 모처럼 주전 세터로 기용됐다. 재활 이후, 한달 반 만에 코트에 복귀한 이숙자는 안정된 볼 배분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이숙자는 "아직 허리가 100% 완쾌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거의 나은 상태다"고 부상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이숙자는 허리 회복을 위해 한달 반동안 팀을 떠나 재활에 집중했다. "팀에 합류한지 일주일이 됐다"고 밝힌 이숙자는 "선수들이 예전과 비교해 많이 좋아져있었다. 팀이 한층 발전된 상황에서 내가 살짝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재활기간 동안 이숙자에게 숙제를 내줬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해 이숙자는 "재활에 들어갈 때, 감독님이 이기는 방법을 알아오라고 말씀하셨다. 막상 바깥에서 배구를 볼 때, 문제점이 잘 보였다. 하지만, 막상 코트 안에 들어가면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이숙자는 "23-23 같은 중요한 상황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막상 경기를 할 때 이 순간이 닥치면 외국인 선수보터 찾게 된다. 접전을 펼칠 때, 더욱 침착해지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었다.
이숙자는 올 시즌 GS칼텍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인 페리에 대해 "믿음이 가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 부분에 대해 이숙자는 "이전 외국인 선수가 있을 때는 국내 선수들에게 더욱 믿음이 갔다. 현재의 외국인 선수인 로시는 믿음이 가고 있다. 파워가 강하지는 않지만 테크닉과 센스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결혼 2년 차를 맞이하는 이숙자는 재활 기간 동안 남편과 함께있는 시간도 가졌다. "결혼을 한 뒤, 남편과 가장 많이 있어본 것이 이번이다"라고 밝힌 이숙자는 "남편은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재활 기간동안 이숙자는 GS칼텍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숙자는 팀의 문제점에 대해 "분위기가 가장 문제점이라고 본다. 다른 팀은 특정 선수가 못하면 다른 선수가 잘해주는데 우리 팀은 한 선수가 실수하면 다른 선수들도 영향을 받는다. 파이팅이 가장 없다는 지적도 받았다"고 지적했다.
[사진 = 이숙자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