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전자랜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전자랜드가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72-73으로 패했다. 더 뼈아픈 것은 최하위 오리온스와 삼성에게 뒷심부족으로 연패를 당한 것이다. 전자랜드는 시즌 중반으로 가면서 점점 노장선수들이 체력에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전자랜드의 주전급 선수들은 대부분 노장이다. 신기성(37), 강혁(36), 문태종(37)은 프로농구 최고참급이고 이한권(34), 이현호(32)도 30대이다. 정병국과 함누리를 제외하면 대부분 베테랑이라고 칭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노장선수들의 체력이 저하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나름 괜찮은 선수층을 가지고 있다.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문제는 허버트 힐과 문태종에 대한 의존도다. 허버트힐은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체력적인 면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또한 KBL 최고의 클러치슈터 문태종은 선수로서는 이미 황혼기이다. 이 두선수에게 공격이 집중되다보니 두 선수의 성공률이 점점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지난해에는 서장훈이라는 걸출한 득점원이 있었다. 서장훈의 득점패턴은 많은 움직임을 요하지 않는다. 때문에 선수들이 체력을 비축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엔 다르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이 뛰어야 한다. 전자랜드의 경기운영방식이 달라진 것도 체력 저하가 나타나는 이유일 수 있다.
반가운 것은 곧 올스타브레이크가 머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자랜드는 22일 모비스, 24일 LG와의 경기를 끝내면 다음 달 4일 KGC전까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강행군에 지친 전자랜드의 선수들에게는 꿀맛같은 휴식이다. 한편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2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문태종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