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박주영의 리그 데뷔전이 무산된 가운데 아스널은 승격팀 스완지에게 덜미를 잡히며 리그 2연패 늪에 빠졌다.
아스널은 16일(한국시간) 더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스완지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리그 2연패를 기록한 아스널은 간신히 5위 자리를 지키는데 그쳤으며 박주영은 모처럼 출전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아스널의 시작은 꽤나 순조로웠다. 전반 5분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전진 패스를 받은 로빈 판 페르시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리드를 잡은 아스널의 압승 분위기가 예상되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스완지는 박스 안에서 네이선 다이어가 애런 램지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스콧 싱클레어가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후 경기 템포는 상당히 빠르게 전개됐다. 스완지는 왕성한 운동량과 빠른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아스널을 몰아붙였다. 다소 수세에 몰린 아스널은 전반 29분 모처럼 찾아온 기회에서 판 페르시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미쉘 봄에게 가로막혔다.
아스널은 후반 시작하자 시오 월콧, 아르샤빈의 강력한 슈팅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스완지는 다시 속도전을 감행했고 후반 11분 역전골까지 엮어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조 알렌의 패스를 받은 다이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앞서나갔다.
다급해진 아르센 벵거 감독은 티에리 앙리, 토마시 로시츠키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었다. 아스널은 후반 24분 요한 주루의 스루패스에 이은 월콧의 마무리로 동점의 기쁨을 만끽했지만 채 1분이 지나지 않았다. 스완지도 후반 25분 스루 패스를 통해 아스널 수비를 무너뜨린뒤 마지막 대니 그라함의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에 적중시켰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쉴새없는 움직임을 가져간 스완지는 아스널의 공격을 끝까지 저지한 끝에 대어를 낚음과 동시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사진 = 티에리 앙리 ⓒ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