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은 29일(한국시각) '2011년 김연아에게 묻는 3가지 질문'이라는 기사를 개제했다. 이 기사를 통해 김연아는 2011년에 일어난 일들 중,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최고의 순간에 대한 질문에 대해 "평창올림픽 유치다. 스위스, 토고, 더반 등을 돌며 유치활동을 해왔다. 이 과정을 통해 지난 10년 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많은 분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깨닫게됐다"고 말했다.
WSJ은 두 번째 질문으로 '한국에게 올해 최고의 하이라이트는?'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김연아는 "역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라고 밝혔다.
세 번째 질문은 '선수로서의 앞으로의 도전'이었다. 김연아는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리지 않았다. WSJ는 "김연아는 세 번째 질문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우리는 김연아가 다시 경기에 출전하기를 기대한다"는 글을 남겼다.
김연아는 2011~2012 시즌을 쉽다고 밝혔었다. 올 시즌 열리는 그랑프리 시리즈는 물론, 4대륙선수권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번 시즌을 쉰다고 해서 완전히 은퇴를 선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연아는 최근 국내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제올림픽 위원회(IOC) 선수 위원에 대한 도전을 밝혔다.
IOC 규정에 따르면 IOC선수위원이 되려면 '현재 열리는 올림픽, 혹은 바로 직전에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라는 조건을 따라야 한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김연아는 2014년 소치올림픽 선수위원 출마는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선수위원을 보유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추가로 후보자를 선출할 수 없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문대성의 임기가 종료되는 시점은 2016년이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김연아가 선수위원에 도전하려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뤘다"라고 밝힌 김연아는 올해 스포츠 외교관 등 새로운 길을 타진하고 있다.
김연아는 내년 1월 중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리는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 홍보대사로 선정되어 있다. 또한, 내년 5월에 열리는 아이스쇼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현역 선수로 남아있는 김연아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