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찰스 로드가 또 다시 맹활약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부산 KT가 2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5점을 올린 조성민의 활약과 20점에 6블록슛을 기록한 찰스로드의 활약에 힘입어 78-70으로 승리했다. 로드는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전창진 감독은 올해 내로 로드를 교체할 것임을 표명했다.
찰스 로드는 일본의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를 연상시키는 용병이다. 전술이해 능력은 그리 좋지 않지만 고무줄같은 탄력과 파워에서 나오는 덩크슛과 블락슛이 일품이다. 완벽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찰스 로드가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KT 전창진 감독은 찰스 로드가 좋아지고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퇴출은 변함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로드는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지만 동부의 로드 벤슨과 같은 스타일의 선수와 맞붙으면 이길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찰스 로드와 함께 플레이오프는 진출할 수 있지만 우승은 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게다가 로드는 일대일 플레이도 약하고 외각으로 빼주는 패스도 좋지 않은 약점이 있다.
하지만 로드는 굉장히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평균 20점 11.8리바운드 2.8블락슛을 기록하고 있고 야투성공률도 63%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상급 용병은 아니지만 중간 이상은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2004-2005시즌 TG의 감독으로 재임할 시절에도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던 그레이를 퇴출시키고 아비 스토리를 데려온 경험이 있다. 당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아비 스토리와 함께 우승을 차지 했다. 전 감독은 당시 서장훈을 보유하고 있던 삼성을 넘기 위해 도박과 같은 용병교체를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로드를 교체하고 올 외인선수가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전창진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우승을 위해 도박을 선택했다. 그의 선택이 옳았는지는 시즌 종료 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찰스 로드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