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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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맨' 송신영 "한화, 내가 원했던 팀이다"

기사입력 2011.12.26 11:58 / 기사수정 2011.12.26 18:0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된 송신영(34)이 '대전의 독수리'로 다시 태어났다.

송신영은 26일 대전광역시 용전동에 위치한 한화이글스 구단사무실에서 공식 입단식을 갖고 새로운 팀에서의 새 출발을 다짐했다. 송신영은 넥센 히어로즈 시절 달았던 등번호 1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지급받았다.

이날 입단식에는 한화 정승진 대표이사, 노재덕 단장, 한대화 감독까지 참석해 송신영의 한화 입성을 축하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송신영은 "유니폼입고 사진 한번 찍으면 만족하는데, 구단에서 입단식까지 해주셔서 영광이다. 한화의 사칙이 신용과 의리인데 의리를 져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한화의 어떤 점에 끌렸느냐는 질문에는 "언론에도 알려졌다시피 새벽에 달려와주셨다"며 "또 오시기 전에 친구들이랑 술 한잔 하고 있었는데 술기운도 있었다(웃음). 팀장님께서 와주셔서 많이 마음이 흔들렸고 또 전에 있던 팀보다는 다가오는 느낌이 많이 틀렸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부터 한대화 감독님께서 나를 많이 원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올시즌 목동에서 내년부터 한화에서 뛰겠다는 농담을 했던 것이 기사로 나갔었다. 팬들도 많이 놀라셨다. 어떻게 현실로 이뤄졌는지 신기하다. 또 아버님 고향이 대전이고 아버님도 원하셨던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LG로 이적할 때와 한화로 이적할 때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번에는 내가 원해서 온 팀이다. 어렸을 때부터 LG라는 팀을 좋아했지만 트레이드 될 당시에는 내가 원해서 간 것이 아니었다"며 "13년간 정든 팀(넥센)을 떠난다는 것에 대해 힘들었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분좋게 온 것이다. 내가 원했던 팀이다. 그런 부분이 많이 다른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내년 시즌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한화에는 훌륭한 마무리투수인 바티스타가 있다"며 "그 앞에서 박정진 선수와 내가 나눠서 2~3이닝을 막아주는 것, 그런 것을 구단에서 원하는것 같다. 일단 셋업맨 쪽으로 많이 생각하고 있다. (박)정진이와 같이 힘을 합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수치적으로 생각하는 목표에 대한 질문에는 "20홀드 해보고 싶다. 내가 지금까지 가졌던 보직이 현대 시절부터 선발-중간-마무리 중 비는곳을 들어갔기 때문에 한가지 보직을 정해놓고 해본 적이 없다. 셋업을 하다가도 선발 무너지면 롱릴리프로 던지곤 했다. 올해는 (박)정진이와 같이 홀드쪽으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밖에서 지켜봐 온 한화 구단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는 "구단 분위기는 굉장히 좋아보였고 선후배간의 끈끈한 면이 많이 보였다"며 "한화에는 못된 사람들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대화 감독도 "(한화 선수들은) 너무 착해서 탈이다"라며 거들었다.

송신영은 곧이어 "한화 선배님들은 밖에서나 야구장에서 만나면 후배들에게 따뜻한 말씀 한마디씩 해주셨다. 정민철 코치님이나 구대성 선배도 그렇다. 가끔 한화 락커룸을 가보면 분위기가 참 좋아보였다"며 한화에 대한 인상을 밝혔다.

한편 송신영은 FA 타구단 협상기간 첫날인 지난달 20일 한화와 계약기간 3년간 총액 13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송신영은 올 시즌 넥센과 LG를 거치며 62경기에 출장 3승 3패 19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24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사진=송신영 ⓒ 엑스포츠뉴스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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