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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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대한민국 vs 쿠웨이트

기사입력 2004.07.27 20:35 / 기사수정 2004.07.27 20:35

임회준 기자

어려운 상황에서 저력을 보여주며 UAE에게 2-0 승리를 거둔 우리 한국은 쿠웨이트와 비겨도 8강 진출을 하게 되어 부담 없는 경기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역대 전적에서 보듯 우리는 쿠웨이트에게 약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고, 또 축구경기에서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다간 낭패 보기 쉽상이기에 결코 방심해서는 안될 경기입니다. 한편 쿠웨이트는 현재 조 3위로 반드시 이겨야 8강 진출이 가능하기에 상당히 적극적이고 터프하게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한민국 vs 쿠웨이트
7월 27일(화) 저녁 8:00  SBS / SBS스포츠

◎ B조 2번째 게임 경기 결과

 

승점

대한민국

1

1

0

4

2

0

+2

요 르 단

1

1

0

4

2

0

+2

쿠웨이트

1

0

1

3

3

3

0

UAE

0

0

2

0

1

5

-4



현재 한국과 공동 조 1위인 요르단이 8강 탈락이 확정된 UAE와 경기를 하기 때문에 우리보다 한결 쉬운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2 월드컵 때처럼 탈락이 확정된 UAE가 요르단을 잡아준다면 우리의 조 1위는 더욱 쉬울지 모르겠으나 역시 요행을 바라기 보다는 자력으로 조 1위를 차지해야 할 것입니다.

쿠웨이트에게 다득점은 물론이고 경기 내용에서도 완승을 하여 UAE전 이후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함은 물론이고 또한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분명히 해야 할 것입니다. 역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특히 아시안컵에서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쿠웨이트에게 승리한다면 우리 선수들의 사기는 더욱 올라갈 것입니다.

또한 조 1위일 경우 이제까지 경기를 치룬 지난에서 8강전을 치르고 여건이 좋은 베이징으로 옮겨 4강전을 치르게 되지만, 조 2위일 경우 500Km 거리의 더 무더운 충칭으로 옮겨 8강전을 치른 뒤 다시 지난으로 돌아와 4강전을 치뤄야 합니다. 결승전과 3,4위전 또한 베이징에서 열리기 때문에 조 1위가 이동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정리하면, 조 1위를 차지해 지난에서 8강전(7월 31일)을 치르고 베이징으로 옮겨 4강전(8월 3일), 결승전(8월 7일)을 치뤄 우승을 하면 가장 좋은 각본이 되는 것입니다.


■ 對 쿠웨이트 국가대표팀간 역대전적 (5승 3무 8패)

횟수
날짜
장소
대회
결과
득점자
1
72. 5. 12
방콕
제5회 아시안컵
본선
1 : 2 패
박이천
2
74. 9. 6
테헤란
제7회 아시안게임
0 : 4 패
3
77. 10. 9
서울
78 아르헨티나
월드컵 예선
1 : 0 승
박상인
4
77. 11. 5
쿠웨이트
78 아르헨티나
월드컵 예선
2 : 2 무
차범근, 최종덕
5
78. 12. 13
방콕
제8회 아시안게임
2 : 0 승
오석재, 허정무
6
80. 9. 21
쿠웨이트
제7회 아시안컵
3 : 0 승
최순호(2골), 황석근
7
80. 9. 30
쿠웨이트
제7회 아시안컵 결승
0 : 3 패
8
81. 4. 29
쿠웨이트
82 스페인 월드컵 예선
0 : 2 패
9
84. 4. 17
싱가폴
LA 올림픽 예선
0 : 0 무
10
84. 12. 5
싱가폴
제8회 아시안컵
0 : 0 무
11
90. 10. 1
북경
북경 아시안게임
8강전
1 : 0 승
구상범
12
94. 10. 7
히로시마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0 : 1 패
13
94. 10. 15
히로시마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3/4 위전
1 : 2 패
서정원
14
96. 12. 10
아부다비
제11회 아시안컵
0 : 2 패
15
98. 12. 11
방콕
방콕 아시안게임
1 : 0 승
최용수
16
00. 10. 16
트리폴리
아시안컵 본선
0 : 1 패











 





















모든 언론에서 얘기하듯 한국의 對쿠웨이트 전적은 5승 3무 8패로 열세입니다. 90년대 이후 전적 또한 2승 4패로 좋지 않습니다. 아시안컵 전적만 따지면 한국은 1승 1무4패로 더욱 열세를 면치 못합니다.

국가대표 간의 첫 경기이자 아시안컵 첫 대결이었던 72년 1-2로 패했고, 쿠웨이트에서 열린 80년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3-0으로 승리했으나, 결승에서 0-3으로 패배, 준우승에 머문 아픈 기억도 있습니다. 96년, 2000년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각각 0-2, 0-1로 패배.

레바논에서 열린 2000년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중국과 2-2로 비긴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두번째 경기에서 전반 43분 실점한 뒤 쿠웨이트의 잠그기에 말려 0-1으로 패배했습니다. 슈팅수는 13-5로 우세. 당시 감독은 현재 허정무 수석코치였으며, 이운재 선수를 비롯 설기현, 이동국, 이영표, 박진섭, 박재홍 선수가 그 경기의 선발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 예상 선발

UAE전의 3-4-3 포메이션으로 나설 확율이 높아 보이며 선수구성은 최진철 선수와 박재홍 선수의 교체 외에는 UAE전의 후반 시작 명단과 같을 것으로 보입니다. 

-----설기현-----이동국---차두리(정경호)-
-----------------박지성---------------
--이영표----------------------박진섭--
----------------김남일---------------
-----김진규-----이민성-----최진철-----
----------------이운재---------------



박재홍 선수는 퇴장으로 인한 결장이고 김태영 선수는 무릎부상으로 8강전에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끔씩 3백의 호흡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하나 김태영 선수의 공백을 김진규 선수가 최소화시켜주고 있기에 무리한 출장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을용 선수는 UAE전에서 인대파열의 큰 부상을 당해 사실상 아시안컵 출장 불가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을용 선수의 부상으로 김남일 선수의 비중이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김남일 선수는 첫 경기인 요르단전에서 15분 경고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을용 선수의 부상으로 역할 비중이 커진 김남일 선수

만약 본프레레 감독이 4-4-2 포메이션을 구상한다면 아래의 경우와 같은 4-1-3-2일 텐데 김남일 선수의 체력부담 등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적을 듯 합니다.

-----------이동국-------------------
-------------------차두리(안정환)-----
--설기현--------박지성---정경호(차두리)-
----------------김남일---------------
---이영표---이민성--최진철---박진섭---
----------------이운재---------------



안정환, 그의 멋진 골을 기대합니다!

UAE전에서 쐐기골을 넣으며 한국팀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안정환 선수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 교체 출전이 가능할 것이며, 이동국 선수의 부진이나 체력 저하가 보이면 김은중 선수가 나설 수도 있습니다. 김은중 선수는 골키퍼 김용대, 차기석 선수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아시안컵에서 출전치 않은 선수입니다. 또한 박진섭 선수의 백업으로는 이영표 선수가 오른쪽으로 옮긴다는 전제 하에 현영민 선수나 김정겸 선수가 있습니다.

한편 아시안컵 공식홈페이지에는 김태영, 이을용 선수 모두 부상이 회복되어 쿠웨이트전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기사가 올라와 있습니다.

경고선수
1 이운재, 5 김남일



■ 난적 쿠웨이트

위에서 언급했듯 쿠웨이트는 필승을 위해 배수의 진을 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선취골과 추가득점을 전반에 성공시킨다면 팀 특성상 쉽게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B조에서 유일하게 국내감독인 쿠웨이트는 FIFA랭킹 56위로 1980년대에는 아시아 최강으로 꼽혔으나 90년대 이후부터 하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걸프컵에서 바레인에 0-4로 패하는 등 7개국 가운데 6위에 그쳤고, 지난 6월 자국에서 치른 시리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도 연패를 당했습니다. 

걸프컵의 부진의 책임을 물어 브라질 출신 카르페지아니 감독이 지난 3월에 경질되었고 쿠웨이트 리그 2연속 우승팀인 알 카디시아의 모하메드 이브라힘 감독이 부임하여 세대교체를 꼬하는 중입니다. 30대 한 명, 28세 2명, 27세 3명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1980년 이후 출생으로 올림픽 대표팀 출신이 13명이 포함되어 평균 연령이 23.4세에 불과합니다.


UAE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쿠웨이트의 영건 바데르 알무트와(17번/19세)

아시안컵 예선서 팀내 최다 5골을 기록한 바샤르 압둘라지즈(9번/주장)과 19세의 영건 바데르 알무트와(17번)가 투 톱으로 공격의 주도하는데 두 선수는 UAE전에서 각각 한 골씩 넣은 바 있습니다. 개인기가 좋고 역습이 빠른 전형적인 중동축구를 구사하는 쿠웨이트팀은 지난 경기에서 10명이 뛴 요르단에게 종료 직전 2골을 내 줄 만큼 위기관리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입니다. 또한 미드필드가 약하다는 것이 최대의 약점. 올해 A매치 기록 4승1무6패로 11경기 16득점 14실점으로 득점과 실점이 모두 많은 팀입니다. 그 외 경계할 선수로는 프리킥이 날카로운 Mesaed Neda(13)가 꼽힙니다.

또한 이전의 경기에서 후반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이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기에, 경험많은 우리 선수들이 경기리듬을 조율하며 체력 안배를 꾀한다면 후반의 대량 득점도 가능하다 할 수 있습니다.


젊은 나이와 경험부족으로 쿠웨이트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미드필드진


◎ 아시안컵 예선 전적 (B조 1위 : 5승 1무 득17 실5)
08/10/03 – 팔레스타인 vs 쿠웨이트 0:4
05/10/03 – 쿠웨이트 vs 팔레스타인 2:1
27/09/03 – 쿠웨이트 vs 싱가폴 4:0
20/09/03 – 카타르 vs 쿠웨이트 2:2
14/09/03 – 쿠웨이트 vs 카타르 2:1
23/09/03 – 싱가폴 vs 쿠웨이트 1:3


◎ 쿠웨이트 예상 선발 명단 (4-4-2)

지난 2경기의 선발 명단이 큰 변화가 없어 그 명단을 올립니다.



GK
1 Shebab Kankone

DF
2 Yaqoub Al Taher, 5 Nohayer Al Shammari, 13 Mesaed Neda, 16 Khaled Al Shammari
(2경기 교체출전 : 4 Ali Abdulreda)

MF
8 Saleh Al Buraiki(요르단전만 선발), 18 Jarah Al Ataiqi, 20 Abdulrahman Mussa, 21 Nawaf Al Mutairi

7 Nawaf Al Humaidan : UAE전만 선발 출전
6 Mohammad Al Buraiki : UAE전 교체출전
15 Waleed Ali : 요르단전 교체출전

FW
9 Bashar Abdullah, 17 Bader Al Mutwa
26 Hamad Al Harbi : UAE전 교체출전
10 Khalaf Salama : 요르단전 교체출전

경고 선수
1 Shebab Kankone
16 Khaled Al Shammari
21 Nawaf Al Mutairi
18 Jarah Al Ataiqi



■ 변치않는 깊은 신뢰를 보내며...

부상과 무더운 날씨, 협회의 미비한 지원, 중국인들의 편파 응원, AFC를 포함한 심판진들의 의혹스런 판정 등 좋지않은 여건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에 꺾이지 않을 우리 선수들임을 알기에 믿고 더욱 열심히 응원을 하는 것이죠.


오늘 이 모습을 다시 보고싶습니다!

지난 UAE전을 통해 우리 선수들은 중동국가에 대한 자신감,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 생겼을 것입니다.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 성적이 초라했던 우리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 선수들, 멋진 승리로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불어넣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FORZA COREA!!!




사진출처 :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임회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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