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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프리뷰] KEPCO, 차포 뗀 LIG 잡고 2위 탈환 겨냥

기사입력 2011.11.30 11:03 / 기사수정 2011.11.30 11:0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좌우 쌍포'가 건재한 수원 KEPCO는 주전 공격수 두 명이 부상으로 빠진 구미 LIG손해보험을 물리치고 단독 2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현재(30일 기준)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3위 KEPCO(6승3패 승점17)와 6위 LIG손해보험(3승6패 승점9)이 30일 수원실내체육관서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모두 2라운드 들어 2승1패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양 팀은 상반된 처지에 놓여 있다.

KEPCO는 팀에 부상 선수가 없다. 주전 선수 6명의 꾸준한 활약은 팀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외국인선수 안젤코 추크와 '루키' 서재덕의 '좌우 쌍포'는 연일 위력을 떨치고 있다.

안젤코가 경기당 평균 27.89득점 공격성공률 54.70%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으며 서재덕은 경기당 평균 13.33득점 공격성공률 54.39%로 안젤코를 완벽하게 보조하고 있다. KEPCO 상승세의 중심에 두 선수가 있다.

안젤코와 서재덕이 이전 경기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가정했을 때 박준범과 하경민 등 센터라인의 활약만 더해진다면 KEPCO는 어렵지 않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LIG손해보험은 차포를 모두 뗀 상황이다. 2라운드 들어 맹위를 떨치던 김요한-이경수-페피치의 '삼각 편대'가 해체되고 김요한만 홀로 남았다. 주장이자 주포인 이경수는 흉곽출구증후군 수술로 3개월간의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 외국인선수 밀란 페피치는 지난 2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어 최소 1-2주간은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24일 경기 이전까지 상위권에 있던 대한항공과 드림식스를 연파하며 한껏 올라갔던 기세는 한순간에 꺾였다. 이경석 감독은 "김요한을 중심으로 한 팀플레이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나란히 팀내 최다득점 1-2위를 기록중이던 페피치와 이경수의 대체자를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LIG는 상승세가 꺾인 것은 물론 남은 시즌의 전망까지 어두워졌다. 

LIG는 김요한에게 공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김요한 외에는 큰 공격을 해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세터 교체 후 살아났던 '삼각 편대'의 해체는 팀의 득점력 약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LIG로써는 적절한 속공 활용과 블로킹으로 득점을 노리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서는 KEPCO가 LIG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0(25-18, 25-15, 25-23)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이날 KEPCO는 65.67%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 46.84%를 기록한 LIG손해보험을 압도했다. 

30일 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확률 높은 공격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확실한 공격수를 한 명 더 보유한 KEPCO의 우세가 점쳐지긴 하지만 뚜껑은 열어 봐야 한다. 비슷한 양상으로 간다면 범실 싸움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KEPCO가 '부상병동' LIG손해보험을 제압하고 단독 2위를 수성할지, LIG손해보험이 투지를 발휘하며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많은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다.

[사진=KEPCO, LIG손해보험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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