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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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선택, 패착인가 신의 한수인가?

기사입력 2011.11.24 07:31 / 기사수정 2011.11.24 07:31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SK는 FA 영입이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까.

이번 FA시장에서 SK는 두명의 선수를 떠나보내고 두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불펜의 핵심투수 정대현과, 이승호가 팀을 떠났고 LG에서 조인성을, 롯데에서 임경완을 영입했다. 과연 이번 FA시장에서의 선수 이동이 SK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벌떼야구'를 펼치며 막강한 힘을 보여줬던 SK의 불펜은 치명타를 맞았다. 한국 최고의 언더핸드 투수 정대현과 좌완 이승호를 잃었기 때문이다. 정대현은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불펜 에이스다. 그는 지난 시즌 3승 3패 16세이브 11홀드 1.48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그는 팀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에서도 최고의 불펜으로 꼽힌다.

이승호는 중간과 마무리 그리고 선발까지 모두 등판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다. 게다가 좌완 투수라는 이점도 있다. 이 두명이 빠진 불펜은 질적으로 양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다소 약한 공격력에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공이 크다. SK로써는 이들의 이적이 뼈아프다.

SK는 이들의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롯데에서 임경완을 영입했다. 임경완은 지난 시즌 4승 3패 18홀드 3.15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롯데의 불펜을 지켰다. 그가 없었다면 롯데의 불펜은 무너졌을 것이고 정규리그 2위는 어려웠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정대현과 비교했을 때 무게가 떨어진다. 자타공인 한국 최고의 불펜투수인 정대현과 전천후 좌완 계투 이승호의 공백을 막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반면 공격력과 포수 포지션은 강화됐다. SK는 LG에서 조인성을 영입했다. 조인성은 2011시즌 0.267의 타율에 15홈런 59타점을 기록하며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게다가 2010시즌엔 0.317의 타율에 28홈런 107타점을 올린 바 있어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게다가 박경완과 정상호가 온전히 자리를 지키지 못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백업 혹은 주전포수로 기용할 수 있다. 순발력은 딸리지만 무시무시한 '앉아쏴'는 여전히 건재하다.

한편, SK는 조인성에게 3년간 19억원, 임경완에게 3년간 11억원을 투자했다. 그리고 조인성을 영입한 대신 10억원의 보상금액과 보상선수 혹은 15억 임경완 영입을 대가로 2억 1000만원과 보상선수 혹은 3억 1500만원을 내줘야한다. 두선수에게 3년간 30억의 보수와 최소 12억 1000만원 최대 18억 1500만원의 보상금을 내줘야 하는 것이다.

이 정도 금액이라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정대현은 잡지 못하더라도 이승호는 충분히 잔류시킬 수 있었다. 조인성이 3년간 최대 19억, 즉 1년에 최대 6억 3333만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인성을 영입하지 않았더라면 이승호를 충분히 잔류시킬 수 있었다. SK로서는 조인성 영입을 대가로 이승호를 내주게 된 셈이다.

불펜약화를 감수하고서라도 공격력 영입을 선택한 SK. SK의 선택이 패착이 될지 신의 한수가 될지는 내년 시즌 조인성, 임경완의 활약에 달렸다.

[사진=이승호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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