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러시아의 '피겨 신동'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4, 러시아)의 질주가 거침이 없다. 툭마미셰바는 그랑프리 5차대회 정상에 등극하면서 올 시즌, 첫 2승의 주인공이 됐다.
툭타미셰바는 20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시리즈 에릭 봉파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했다.
툭타미셰바는 기술점수(TES) 63.66점, 프로그램구성요소점수(PCS) 57.16점을 합산한 총점 120.85점을 획득했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62.04점과 합산한 최종합계 182.89점을 기록한 툭타미셰바는 179.32점을 받은 카롤리나 코스트너(24, 이탈리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툭타미셰바는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 시즌에서 2승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그랑프리 2차대회 'Skate Canada'에서 우승을 차지한 툭타미셰바는 코스트너(3차대회 Cup of China)와 알리사 시즈니(24, 미국, 1차대회 Skate America)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올 시즌 첫 2승을 올렸다.
툭타미셰바는 러시아가 자국에서 열리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육성하고 있는 유망주다. 10대 초반, 트리플 5종 점프(토룹, 살코, 룹, 플립, 러츠)를 모두 완성한 툭타미세바는 만 14세의 나이에 시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를 휩쓰는 저력을 보였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켰고 단독 트리플 러츠도 랜딩시켰다. 트리플 플립을 더블로 처리하는 실수를 보였지만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룹, 트리플 룹, 트리플 살코 + 더블 토룹 + 더블 룹 점프를 모두 성공시켰다.
툭타미셰바는 1차대회와 마찬가지로 롱에지와 다운그레이드를 단 한번도 받지 않았다.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단독 트리플 러츠에서는 1.40의 높은 가산점(GOE)를 받았다.
이번 대회 우승을 확정지은 툭타미셰바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툭타미셰바는 어린 나이 때문에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대신,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올 시즌 세 번째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한 코스트너는 'Skate America'에 이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미국 여자 싱글의 간판' 시즈니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21.90점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지만 최종합계 179.15점으로 3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시즈니는 이번 대회 3위를 차지해 그랑프리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다. 일본의 기대주인 무라카미 카나코(17, 일본)는 161.31점으로 4위에 그쳤다.
한편, 남자 싱글에서는 패트릭 챈(캐나다, 21)이 240.60점의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