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14 18:52 / 기사수정 2007.11.14 18:52
[엑스포츠뉴스 = 양승범 기자] '고의적 총격설 부인... 진압 중 일어난 사고였다'
이탈리아 경찰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 사건의 과정을 설명하며 '의도적인 총격설'에 대해 부인했다.
경찰측이 밝힌 사건의 전황은 다음과 같다.
# 11일 오전 9시경(현지시간) 고속도로 휴게실의 북쪽 주차장에서 고함 소리가 들려 주변을 지나던 두 대의 경찰 차량이 상황을 인지했다
# 최소 세 대의 차량간에 충돌이 진행되고 있음을 감지한 경찰 요원은 사이렌을 울리며 상황에 개입, 충돌을 끝내려 했다
# 경찰 요원 중 한 사람이 충돌 사태를 끝내기 위해 두 발의 총을 발사했고, 사태는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되지 않았다. 당시 경찰들은 이들이 축구팬임을 알지 못했다.
# 잠시 후, 5명이 탄 차량이 아레조의 톨게이트로 출발, 응급 조치를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의료진들은 피격된 가브리엘 산드리에 긴급 소생을 실시했지만, 의료진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현재 사건 현장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총기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피해자가 어떤 경위로 피격이 되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총기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경찰관이 이번 사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루이지 S"로 알려진 이 경찰관은 이탈리아의 '코리에레 델라 세라'를 통해 "절대 누군가를 노리고 총을 발사하지 않았다. 당시 피해자로부터 최소 200미터 떨어져 있었고, 고의로 누군가를 맞출 수 없는 거리였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이어 "첫번째 발사는 허공을 향해 발사했지만, 두번째 총탄이 뛰던 중 실수로 발사된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보통 도둑이나 마약 범죄인을 잡을 때 한 손에 총을 쥔 상태로 추격전을 벌인다"며 자신의 결백함을 밝혔다.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지금, 내 마음은 산산조각이 났다. 나는 내 가족과 피해자 가족 모두를 파괴했다"며 죄책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경찰의 시위 진압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불붙듯 확산되고 있어 사건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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