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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1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기사입력 2007.11.12 02:00 / 기사수정 2007.11.12 02:00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 = 허회원] “1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1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성남 일화와 포항 스틸러스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포항이 슈벵크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1-0으로 승리를 거둬 1,2차전 합계 4-1로 성남을 꺾으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포항은 정규리그에서는 힘겹게 5위를 유지하며 6강행에 진출했으나 6강PO부터는 막강한 경기력은 선보이면서 연승행진을 이어가면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포항은 챔피언결정전 1,2차전 모두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두며 미소를 지었다.

경기초반부터 지난 1차전에서 1-3으로 패해 뒤를 돌아볼 수 없는 성남 선수들이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여 잦은 반칙을 범하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노련한 경기운영을 펼친 포항 선수들의 경기운영 앞에서는 작아졌다.

포항은 중원에서 따바레즈를 중심으로 특유의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공격을 풀어나갔다. 특히 따바레즈는 포항의 키플레이어답게 왼쪽측면에서 활약하는 박원재와 최전방에 포진하고 있는 슈벵크와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면서 포항에서 멀리 원정 온 팬들을 환호케 했다.

포항은 지난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이들의 호흡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간 바 있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도 경기가 쉽게 풀렸다.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던 성남도 최성국, 남기일을 중심으로 좌우측면에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하지만 성남은 중원의 사령관인 김두현이 포항의 수비진에 압박을 당하면서 1차전에 이어 좋은 활약을 선보여주지 못했다. 성남은 김두현이 막히자 남기일로 경기를 뒤집어보려고 했다. 남기일은 노장 선수다운 노련한 경기력으로 포항의 빈 공간을 노려 파고들었지만 포항의 견고한 수비진 앞에서는 득점을 연결시키지 못했다.

포항은 따바레즈가 감각적인 중거리슈팅으로 골대를 맞추면서 선제골을 예감케 했고 결국 후반 43분 슈벵크가 결국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슈벵크는 고기구의 패스를 받아 성남 수비진을 제치고 성나믜 골문을 시원하게 가르면서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특히 슈벵크는 지난 8월 25일 성남과의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한 바 있어 이날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해 성남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포항은 선제골을 성공시킨 이후 우승에 한발짝 다가선 느낌이었다. 후반들어서 성남이 이따마르를 중심으로 경기주도권을 가져왔으나 번번이 마지막 마무리가 완벽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성남이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자 오히려 포항이 교체 투입된 이광재를 활용하며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드는 등 여려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으면서 추가골을 노리는 등 앞서있는 스코어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성남을 위협했다.

결국 포항은 슈벵크의 선제 결승골을 잘 지켜내면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한 바 있던 성남을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허회원((hhoewon@footballcorea.com) / 사진 = 풋볼코리아닷컴 김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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