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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투지의 대전 꺾고 준PO 진출!

기사입력 2007.10.22 02:09 / 기사수정 2007.10.22 02:09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 = 박시훈]

21일 울산시 문수 경기장에서 가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울산 현대와 대전 시티즌의 맞대결에서 울산이 이상호와 박동혁의 득점에 힘을 입어 2:0 승리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올 시즌 하우젠 컵대회에 이어서 K-리그 우승컵을 노리는 울산과 팀 창단 이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대전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서 다음 단계에 진출에 실패했지만, 울산은 지난 2004년에 이어서 K-리그 정상을 다시 한번 노리게 되었다.
 
◆ 조심스러운 경기
= 이날 경기 초반부터 승리를 거두기 위해 양 팀은 신경전과 주도권 싸움을 펼치며 경기를 조심스럽게 풀어나간 가운데 전반 3분여 만에 슈바가 상대 유경렬과의 볼 경합 과정에서 경고를 받은 뒤로 최전방에서 적극적인 몸 싸움과 집중력을 살리며 대전의 공격을 이끌며 팀의 6연승과 준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대전이 경기 초반부터 슈바와 고종수를 활용한 공격을 펼친 가운데 울산은 코너킥과 프리킥 등 팀의 공격 핵심인 우성용을 활용한 공격 공간을 열고자 노력하였지만, 이성운과 김형일이 공격을 무력하는 완벽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전반 초반 양 팀이 상대 아크에서 한 차례씩 찬스를 만들었지만 슈팅까지 연결시키지 못하는 실속이 없는 공격을 펼쳤다.
 
◆  첫 슈팅과 첫 득점
= 이 가운데 대전 김형일이 전반 33분 사이드 좌측에서 얻은 브라질리아의 프리킥이 낮게 깔리자 몸을 날려 다이빙 헤딩 슈팅을 시도하였지만, 김영광 골키퍼에서 쉽사리 잡히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날 경기의 첫 슈팅이었던 김형일 슈팅 이후로부터 양 팀은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우성용을 겨냥하는 패스가 원활히 이루어지기 시작한 울산은 전반 39분 상대 아크 왼쪽 모서리에서 우성용이 떨어트려준 패스가 알미르, 김영상을 걸쳐 아크 진영 깊숙한 곳에서 상대 수비의 제지 없이 자유롭게 있던 이상호에게 이어졌고 이상호는 쉽사리 헤딩 득점을 성공시켰다.
 
◆ 아쉬움이 들어나는 대전 수비
= 전반 중반부터 우성용에게 여러 차례 헤딩을 허용했던 대전 장현규가 공중 볼에 대한 집중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던 사이에 이상호에게 골키퍼 1:1 찬스를 허용하는 노 마크 상황을 만드는 위험천만한 플레이로 불안한 수비가 아쉬웠다.

울산이 간단한 공격 전개에 실점을 허용한 대전은 전반 44분과 45분 연이어 슈바가 김영광을 위협하는 슈팅을 시도하며 1:1 동점 골을 기대했지만, 골 문을 아쉽게 빛나가고 오프 사이드 판정으로 인해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선제 득점을 성공시킨 울산이 준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인 전반전 이후에도 울산은 후반 4분 상대 수비가 볼 처리를 미루고 있는 가운데 이상호가 뒤에서 다가가 슈팅 찬스를 만들어내고, 사이드 라인에서 대전 골 문으로 향하는 패스가 울산 3명의 선수의 발에 걸쳐나갔음에도 대전 수비는 제지하지 못하는 불안함과 울산의 공격 우세가 이어졌다.
 
◆ 울산의 불안한 리드
= 울산은 우세한 경기 내용에도 1:0 리드라는 불안한 리드를 더욱 더 벌리기 위해 후반 16분 염기훈을 투입시키며 공격에 활력소를 불어 넣었고, 김정남 감독의 카드와 울산 공격의 핵 우성용을 활용한 공격은 경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24분 대전 우측 코너킥에서 현영민의 코너킥이 우성용이 머리를 맞고 반대쪽을 향했고, 반대쪽 골대에서 기회를 노리던 박동혁 머리를 향했고, 박동혁의 슈팅은 별다른 제지 없이 또 다시 대전의 골 문에 흘려 들어갔다.
 
우성용의 머리에서 시작 된 2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우성용의 공중 장악에서 볼을 먼저 잡지 못한 대전이 울산에게 기회를 넘겨준 것이나 다름이 없었지만, 대전으로써 좋은 득점 찬스에서 득점으로 성공시키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이 남았다.
 
◆ 준플레이오프 진출 눈 앞...
= 울산이 준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결정 지은 가운데 대전은 상대 아크 왼쪽 모서리에서 고종수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고종수 존에서 프리킥을 연이어 처리하는 등 상대에게 위협적인 순간을 연출해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고종수가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 도중 넘어진 모습을 본 팬들은 패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했고, 이 과정 속에서 대전 서포터즈석에서 날아온 물병이 김영광 골키퍼 머리를 맞았지만, 김영광은 이를 다시 관중석에 던지며 서포터즈를 분노케 만들었다.
 
이로 인해 경기가 5분여 중단되었고, 김영광은 빈 신사적인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에 퇴장을 선언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김영광을 대신해 이상호와 교체돼 골 문을 지키기 시작한 김지혁 골키퍼는 고종수와 데닐손의 맹공을 연이어 막으며 팀의 2:0 승리를 마무리를 지었다.
 
최전방에서 우성용을 필두로 유기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2:0 리드를 지켜나간 가운데 박병규, 유경렬, 박동혁 그리고 김영광, 김지혁이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대전의 투지를 실점으로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날 승리에 큰 보탬이 되었다.
 
팀 창단 이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를 잡아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을 갖던 대전으로써는 이날경기에서 패함에 따라서 플레이오프를 마감했지만, 울산은 10월 28일(일요일) 오후 3시 포항 스틸러스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두고 열띤 대결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박시훈(netcloud@footballcorea.com)


취재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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