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4.06.23 01:37 / 기사수정 2004.06.23 01:37
B그룹에서는 이변이 없었습니다. 이변이라면 유로2004 최고의 스타로 웨인 루니가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다는 것 정도. '레블뢰(Les Bleu)' 프랑스와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각각 스위스와 크로아티아에게 한 수 위의 전력을 보이며 8강에 올랐습니다. 프랑스, 잉글랜드 모두 그룹 마지막 경기에서 원래의 위용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 8강전에서 좋은 경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승 무 패 득 실 차 승점 프랑스 2 1 0 7 4 +3 7 잉글랜드 2 0 1 8 4 +4 6 크로아티아 0 2 1 4 6 -2 2 스위스 0 1 2 1 6 -5 1
◎ A, B그룹 8강전 대진표
6월 25일(금) 새벽 3:45
포르투갈(A그룹 1위) vs 잉글랜드 (B그룹 2위) KBS2
프랑스(B그룹 1위) vs 그리스 (A그룹 2위) MBC
◎ B그룹 최종 결과
◎ B그룹 각 경기 결과
6월 14일(월)
스위스 0-0 크로아티아
프랑스 2-1 잉글랜드
6월 18일(금)
잉글랜드 3-0 스위스
크로아티아 2-2 프랑스
6월 22일(화)
크로아티아 2-4 잉글랜드
스위스 1-3 프랑스
■ 스위스 1- 3 프랑스
◎ 양국 선발 라인업
스위스는 선발출장이 예상되던 알렉산더 프라이(스타드 렌)이 잉글랜드전에서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에게 침을 뱉는 사진이 공개되며 15일 경기출장 금지 징계를 받음에 따라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스위스의 야콥 쿤 감독은 프라이와 17경기 무득점 스트라이커 슈테판 사퓌자 대신 신예 요한 폴란텐(PSV 아인트호벤)을 원톱으로 올리고 2선 공격으로 다니엘 귀각스(FC 쮜리히)와 플레이메이커 하칸 야킨(슈투트가르트)을 나란히 세워 4-1-4-1 혹은 4-3-2-1으로 변환하는 새롭고 공격적인 시스템으로 프랑스에 맞섭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라인업 구성과 포메이션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원톱으로 나선 신예 폴란텐은 감독의 기대에 부흥, 26분에 동점골을 넣는데 이 골은 역대 유럽선수권대회 최연소 골로 기록됩니다. 이전 기록은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85년 10월 24일생)가 지난 18일 스위스전에서 세운 18년7개월24일 기록이었는데 요한 폴란텐(86년 2월 1일생)이 나흘만에 18년 141일으로 기록을 바꾼 것입니다.
프랑스는 프리뷰에 쓴 리자라쥐-갈라스-튀랑-사뇰라인과는 다르지만 리자라쥐-실베스트레-튀랑-사뇰의 4백으로 수비라인의 변화를 주고 경기에 임합니다.
경기초반부터 스위스는 전방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을 함으로써 프랑스의 공세를 차단합니다. 체력과 제공권에서 우위를 보인 스위스는 15분 하칸 야킨의 프리킥이 프랑스 바르테즈 골리의 선방으로 무산되는 등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며 프랑스를 몰아부칩니다.
그러나 선취골은 프랑스 캡틴 지단이 성공시킵니다. 피레스의 오른쪽 코너킥을 지단이 마크맨을 따돌리고 스위스의 슈틸 골키퍼 앞 쪽으로 대쉬하며 헤딩, 원바운드로 골이 됩니다.
지단의 선취골에 분위기를 탄 프랑스가 앙리, 피레스를 중심으로 공세를 펼치지만 26분, 위에서 언급한 폴란테의 동점골이 터집니다. 프랑스 수비수 실베스트레의 볼 미스가 스위스의 카바나스에게 가고, 카바나스가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는 폴란텐에게 스루패스, 폴란텐이 골문 왼쪽으로 방향을 꺾으며 동점골을 성공시킵니다. 동점골을 허용한 프랑스가 반격에 나서지만 스위스의 강력한 수비와 압박으로 양 팀 모두 별 다른 소득 없이 전반이 끝납니다.
후반들어 프랑스는 우측욍백 사뇰을 갈라스로 교체하며 분위기를 바꿔보지만 큰 변화없이 시간은 흐르고 경기는 조금 지루하게 진행됩니다. 반드시 승리를 해야 8강에 진출하는 스위스임에도 쉽게 프랑스 진영을 뚫지 못하고, 프랑스 또한 스위스의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으로 쉽게 나아가지 못합니다.
60분 스위스는 플레이메이커 하칸 야킨을 빼고 벤야민 후겔을 투입하고, 75분 프랑스는 움직임이 둔한 트레제게를 빼고 루이 사하를 투입합니다.
76분 사하는 투입되자 마자 자신에게 크로스 된 볼을 달려오는 앙리에게 패스, 앙리가 수비수를 앞에 둔채 한 박자 빠른 슛으로 자신의 유로2004 첫 득점에 성공합니다. 그동안 자신에게 쏟아진 불신을 만회하는 골인데다 지루한 공방의 추를 기우는 슛이었습니다.
이후 지루하던 경기는 다시 생기를 찾으며 프랑스가 근소한 우세를 보이며 양 팀의 공방이 시작됩니다. 83분이 양 팀 공방의 하일라이트였는데 먼저 지단이 피레스에게, 피레스가 다시 앙리에게 보내는 기가막힌 패스 연결로 앙리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지만 스위스 골키퍼 슈틸의 선방하고 바로 이어진 스위스의 반격에서 폴란텐이 골을 노리지만 바르테즈 골리의 선방으로 역시 무위로 끝납니다.
이어진 84분, 앙리가 스위스 골에이리어 오른쪽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며 미끄러지듯 돌파하며 스피드를 죽이지 않는 부드럽은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습니다. MBC해설위원(강문성기자셨죠?)의 말처럼 아스날에서의 앙리의 모습을 보는 듯한 '앙리다운' 득점이었습니다.
스위스 쿤 감독은 뒤늦게 슈테판 언쇼를 빼고 루도비크 마그닌을, 다니엘 귀각스를 빼고 밀랭 라마를 투입해 보지만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고 맙니다.
이로써 프랑스는 그룹 1위로 8강진출을 확정지었고, 스위스는 유로96의 성적과 같은 1무 2패로 탈락을 하고 맙니다. 프랑스에게 스트라이커 앙리의 부활이 큰 소득이었음을 "앙리의 득점이 재가동 된 것이 기쁘다"는 캡틴 지단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폴란텐의 동점골 상황 등 수비라인의 실수와 느슨한 압박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Man of the Match : 지네딘 지단(프랑스/레알 마드리드)
스위스 |
통계 |
프랑스 |
1 |
득점 |
3 |
3 |
경고 |
1 |
0 |
퇴장 |
0 |
7 |
슈팅수 |
16 |
0 |
유효슈팅 |
8 |
23 |
프리킥 |
20 |
21 |
파울 |
15 |
1 |
코너킥 |
7 |
2 |
오프사이드 |
2 |
27 |
점유율(시간) |
31 |
크로아티아 |
통계 |
잉글랜드 |
2 |
득점 |
4 |
1 |
경고 |
0 |
0 |
퇴장 |
0 |
13 |
슈팅수 |
19 |
0 |
유효슈팅 |
14 |
20 |
프리킥 |
16 |
17 |
파울 |
15 |
4 |
코너킥 |
6 |
3 |
오프사이드 |
1 |
29 |
점유율(시간) |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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