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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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포르투갈, 그리스 8강 진출(A그룹)

기사입력 2004.06.21 19:59 / 기사수정 2004.06.21 19:59

임회준 기자

개최국 포르투갈이 마지막 경기에서 스페인을 1-0으로 꺾고 극적으로 A그룹 1위를 차지했고, 그리스는 러시아에게 1-2패배 해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스페인과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8강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은 또다시 '8강 징크스'를 넘지 못하고 메이저 대회에 약하다는 전통(?)을 이어가게 되었네요. 늘 우승후보로 꼽히면서도 좋은 성적 못내는 스페인의 징크스가 언제 깨질지 스페인 축구팬으로서 참 답답합니다.

◎ A그룹 최종 결과

 

승점

포르투갈

2

0

1

4

2

+2

6

그리스

1

1

1

4

4

0

4

스페인

1

1

1

2

2

0

4

러시아

1

0

2

2

4

-2

3

◎ A그룹 각 경기 결과

6월 13일(일)
포르투갈 1- 2 그리스
스페인 1 - 0 러시아

6월 17일(목)
그리스 1-1 스페인
러시아 0-2 포르투갈

6월 21일(월)
스페인 0-1 포르투갈
러시아 2- 1 그리스


■ 스페인 0-1 포르투갈

'승리'에 대한 집념이 강한 포르투갈의 승리였습니다. 스콜라리 스페인 감독은 공격적인 4-1-4-1 시스템을 앞에서 필승의 의지를 보였습니다. 

------------- 파울레타 -------------
-- 호나우두 - 데코 - 마니셰 - 피구 --
------------- 코스티냐 -------------
발렌테 - 까르발요 - 안드라데 - 미구엘
-------------  히카르두 ------------- 

반면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이 가능한 스페인은 러시아전에서 득점한 모리엔테스를 제외 라울의 파트너로 토레스를 기용하고 4백의 수비와 더블 볼란치 시스템으로 수비위주의 시스템으로 경기에 임합니다.

--------------- 토레스 ---------------
---- 비셴테 ---- 라 울 ---- 호아킨 ----
-------- 알벨다 ------ 알론소 --------
라울브라보 - 엘게라 -- 후아니토 - 푸욜
-------------- 카시야스 -------------- 

포르투갈은 피구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윙플레이와 좌우 욍백의 오버래핑으로 스페인 진영을 공격하나 4백과 2명의 수비형미드필더로 벽을 쌓은 스페인의 수비라인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합니다. 전반 상황은 경기 주도권을 잡은 포르투갈의 공격과 스페인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다소 지루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후반 시작되고 46분 스콜라리 스페인 감독은 원톱으로서 움직임이 다소 적었던 파울레타를 빼고, 누노 고메즈(벤피카)를 투입했고, 고메즈는 57분 정말 천금같은 골을 성공시킵니다. 피구로부터 패스를 받은 고메즈는 패널티 에어리어 바깥 쪽에서 180도 턴을 하며 강력한 슛을 쐈고, 카시야스 골기퍼가 반응을 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다급해진 스페인이 동점골을 위해 공세를 취하지만 이번엔 스콜라리 감독이 잠그기에 들어갑니다. 스페인은 66분 수비형미들피더 알벨다를 빼고 루벤 바라하를, 72분 호아킨을 빼고 알베르트 루케를, 80분 중앙수비수 후아니토를 빼고 모리엔테스를 투입하는 등 총공세를 취하는 반면 포르투갈은 78분 피구를 빼고 아르만도 페티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85분 호나우두를 빼고 수비수 쿠투를 투입하며 철저하게 수비에 치중합니다.

그룹 1위로 비기기만 해도 8강진출이 가능했던 스페인은 졸지에 탈락위기레 몰리자 다급해지기 시작하여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기도 합니다. 76분 루케가 골키퍼를 넘기는 로빙 슛을 쐈으나 중앙수비수 까르발요가 헤딩으로 막거나 이어진 코너킥에서 후아니토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는 등 운도 따르지 않더군요.

스페인의 총공세는 4분이 주어진 인저리타임까지 이어지지만 결국 포르투갈의 강력한 수비를 뚫지 못하고 경기종료, 포르투갈은 23년만에 스페인에게 승리를 거두고 극적인 8강진출에 성공합니다. 이 경기 역시 '승리에 대한 집념'이 강한 팀이 이긴다는 이번 대회의 두드러진 진리를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프랑스에게 역전당한 잉글랜드, 스웨덴에게 비긴 이탈리아, 체코에게 역전당한 네덜란드 등 모두 성급한 수비모드로의 변환이 승리를 놓치게 만들었으니까요.

스페인은 같은 시각 러시아에게 1-2로 패한 그리스와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8강 탈락을 했습니다. 그리스는 개막전인 포르투갈전에서 2점, 스페인전 1점, 러시아전 1점으로 총 4점인데 반해 스페인은 러시아전 1점, 그리스전 1점이 전부이니까요. 스페인으로서는 2라운드에서 그리스와 비긴 것이 후회될 것입니다. 토너먼트에서는 이겨야 할 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또 득점할 수 있는만큼 많은 득점을 해야 한다는 진리를 보여준 A그룹이었습니다.

스페인의 '지구방위대' 레알마드리드의 스타 가운데 처음으로 라울의 스페인이 탈락을 했고 피구의 포르투갈은 8강진출을 했습니다. 지단의 프랑스, 베컴의 잉글랜드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메이저대회 징크스를 깨고 반드시 우승하겠다던 스페인의 우승은 언제쯤 이루어질까요?

Mna of the Match : 데코(포르투갈/FC포르투)

스페인

통계

포르투갈

0

득점

1

3

경고

2

0

퇴장

0

6

슈팅수

15

0

유효슈팅

6

26

프리킥

28

23

파울

24

9

코너킥

11

3

오프사이드

3

23

점유율(시간)

27






Mna of the Match에 선정된 스페인의 미드필더 데코. 아프겠다...


비운의 스페인 캡틴, 라울 곤잘레스


포르투갈의 캡틴 루이스 피구


포르투갈의 신예 크리스티아누호나우두(左)와 스페인의 비셴테 로드리게스



포르투갈 누노 고메즈의 결승골 장면










고메즈의 골세레머니와 환호하는 포르투갈 선수들


포르투갈 서포터



■ 러시아 2-1 그리스

경기를 보지 못했으므로 간단한 득점상황과 기록, 사진만 올립니다.

그리스는 이번 대회 최고 돌풍의 팀으로 떠오르며 유로80 이후 24년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고, 러시아는 비록 8강탈락이 되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둔 것으로 만족해야 겠군요.

- 러시아 1-0 그리스(02분) : 드미트리 키르첸코 (유로2004 최단시간 골 기록)
- 러시아 2-0 그리스(17분) : 구세프 코너킥 드미트리 불리킨 헤딩골
- 러시아 2-1 그리스(43분) : 지시스 브리자스 만회골

Mna of the Match : 드미트리 키르첸코(CSKA 모스크바)

러시아

통계

그리스

2

득점

1

6

경고

2

0

퇴장

0

18

슈팅수

12

0

유효슈팅

4

19

프리킥

21

18

파울

16

5

코너킥

8

1

오프사이드

5

26

점유율(시간)

23






러시아 키르첸코의 첫 골 장면





키르첸코의 골세레머니와 러시아 캡틴 알레니체프(右)




2번째 골을 넣은 불리킨의 골세레머니




그리스 지시스 브리자스의 만회골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러시아vs그리스 경기 관중석




러시아 서포터





사진출처 : 유로2004공식홈페이지&SPORTS.IT



임회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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