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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 선발 김명제,'내일을 향해 쏴라!!'

기사입력 2007.10.01 22:19 / 기사수정 2007.10.01 22:19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두산 베어스의 '영건' 김명제(20)가 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지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얻기 위한 '눈도장 찍기'에 나선다.

올 시즌 개막 전 두산은 김명제와 금민철(21), 두 3년차 유망주들을 선발진에 합류시켰다. 다니엘 리오스(35)-맷 랜들(30)로 이어지는 외국인 원투펀치의 활약을 이어가길 기대하며 '상위권 도약'의 교두보 역할을 맡긴 것.

그러나 이들은 기대에 못 미치며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에 어긋났다. 금민철의 경우는 이혜천(28)과 신재웅(25)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인한 팀 내 왼손 투수 기근 덕택(?)에 계투진으로 보직을 옮기며 비난의 화살을 피했으나 김명제의 경우는 달랐다.

김명제는 6월 22일 2군으로 떨어질 때까지 어느 정도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기대에 부응한 것은 4월 19일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7.1이닝 1실점 호투한 것과 5월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정도 밖에는 없다.

결국, 김명제는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두 번의 2군행을 겪으며 롯데 좌완 장원준(22)과의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트레이드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두산에 선뜻 손을 내미는 팀이 없었다.

또한, 코칭스태프의 홀대도 진심이라기 보다는 동기부여를 위한 성격이 컸던 터. 김명제는 다행히 후반기 들어 다시 두산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김명제는 후반기 들어 비교적 좋은 투구로 기회를 다시 잡고 있다. 9월 26일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 했던 KIA 타이거즈 전을 제외하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0(39.2이닝)의 후반기 성적이었다. KIA 전 부진도 25일 등판까지 포함해 세 번의 구원등판으로 지친 기색을 보였음을 감안하면 수치만큼 큰 부진은 아니다.

김명제는 2005년 입단 이후 프로 생활에 굴곡이 많았던 투수다. 첫 해 7승을 거두며 믿을만한 선발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고 2년차이던 지난 해에는 선발, 중간을 오가며 3승 11패를 거두었다. 승, 패만 보면 부진한 성적이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타선 지원을 못 받고 패한 경기도 있었고 승리를 추가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정재훈(27)에게 넘기며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

좋은 구위를 갖추고도 밀어 던지는 투구를 펼쳐 볼 끝이 깨끗하게 날아갔다. 이는 상대 타자들에게 치기 좋은 공으로 다가와 통타당했다. 주자가 나가면 불안해지다가 공이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리는 등 불안한 투구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명제. 그러나 여전히 긁어 잡아채는 피칭보다는 밀어 던지는 듯한 피칭을 보여주고 있어 확실한 선발카드로는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김명제에게 1일 롯데 전 등판은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선발등판이 될 예정이다. 김명제는 1일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포스트시즌 맹활약과 다음 시즌 선발진 진입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까?

<사진=두산 베어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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