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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올림픽 '3회 연속 출전' 확정→김길리+남자계주 자존심 지켰다…한국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금1·동2' [베이징 현장]

기사입력 2025.03.16 21:18 / 기사수정 2025.03.16 21:41



(엑스포츠뉴스 베이징, 최원영 기자) 마지막 날 메달 3개를 추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결승 첫 날 노메달 수모를 딛고 둘째 날 자존심을 지켰다.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은 주종목인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의 '노골드' 우려를 말끔하게 지웠다.

최민정은 아울러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자동 출전권도 거머쥐어 생애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기록했다.

이날 여자 1500m에서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가 각각 금메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마지막 경기였던 남자 5000m 계주에선 동메달을 빚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르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국내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남녀 각 1명은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된다. 최민정이 이 조건을 충족해 혜택을 누리게 됐다. 2026년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예정돼 있다. 최민정에게 올림픽행 티켓이 주어졌다.

이날 여자 1500m 준결승에서 최민정이 1조 2위(2분24초198), 김길리가 3조 1위(2분27초300)를 선보였다. 김길리와 함께 3조에서 경기를 펼쳤던 노도희(화성시청)는 6위(2분28초600)에 그쳤다.

결승에선 최민정이 3위, 김길리가 6위로 출발했다. 나란히 하위권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10바퀴를 남기고 김길리가 아웃코스로 나오려다 중위권 혼전에 잠시 숨을 골랐다. 8바퀴가 남은 시점서 최민정이 아웃코스로 치고 나와 단숨에 선두에 섰다. 김길리는 하위권에서 경기를 이어갔다.

4바퀴를 남기고 3위였던 최민정이 아웃코스를 활용해 1위로 도약했다. 2바퀴가 남은 상태에서 후미에 있던 김길리가 아웃코스로 나오기 시작했다. 앞서가던 선수들이 와르르 넘어졌고 김길리는 이 선수들을 잘 피해 3위에 안착했다. 결국 최민정이 1위, 김길리가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선 장성우(화성시청)~박지원(서울시청)~김건우(스포츠토토)~이정수(서울시청) 순으로 달렸다. 6분41초891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캐나다가 독주를 펼치며 6분41초271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중국이 6분41초840으로 은메달을 챙겼다.

이날 남자 1000m에선 한국 선수 세 명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우선 준준결승에선 장성우가 1조 1위(1분26초804), 김건우와 박지원이 3조서 각각 1위(1분24초773), 2위(1분24초931)를 만들었다.

준결승서는 장성우가 1조서 경기하다 인코스로 들어오며 추월하는 과정서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를 받았다.

2조에선 박지원과 김건우가 출격했다. 박지원은 마지막 바퀴에서 쑨룽(중국)을 제치기 위해 인코스로 비집고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쑨룽이 밀려났다. 이 장면으로 인해 박지원은 페널티를 받았다.

쑨룽은 1분25초240을 기록, 가장 마지막으로 레이스를 마쳤으나 어드밴스를 받아 결승에 올랐다. 김건우는 3위(1분24초735)에 그쳐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1000m는 최장거리인 1500m 다음으로 한국 쇼트트랙이 강한 종목이지만 결승 진출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선 김길리가 2조에서 레이스를 시작했으나 곧바로 이상이 있는 듯 가장 뒤로 처져 최하위로 경기만 마무리했다. 김길리는 "스케이트 날이 잘 안 맞은 것도 있었지만 몸 상태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준준결승 4조서 2위(42초788)를 빚었다. 준결승 2조에선 3위(42초975)를 기록하며 결승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대신 파이널B 1위(43초555)를 선보였다.

한국은 앞서 결승 첫 날이었던 지난 15일 한국은 메달을 하나도 못 따면서 아쉬움만 삼켰다.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 이소연(스포츠토토)~노도희~장성우~김건우가 출격해 역주했으나 3위(4분05초206)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남자 1500m 결승엔 박지원만 등장했다. 2023년 서울 대회 이후 2년 만에 금메달 획득을 노렸으나 최종 4위(2분15초922)로 입상에 실패했다. 남자 500m 준준결승에도 혼자 나섰던 박지원은 2조 3위(40초161)로 준결승행 열차에 탑승하지 못했다.

여자 1000m 결승에는 최민정만 출장했다. 김길리는 준결승서 최민정과 같은 조에 속해 3위(1분31초409)로 아쉬움을 삼켰다. 결승서 최민정은 5위(1분29초165)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1조에선 김건희(성남시청)~최민정~김길리~이소연 순으로 달려 최선을 다했으나 조 3위(4분05초206)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2조 1위(6분48초443)로 하루를 매듭지은 바 있다.

이어 16일 한국은 메달 3개와 함께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세계선수권을 끝마쳤다.

다음 달에는 2025~2026시즌 국가대표 1·2차 선발전이 열릴 예정이다. 남자부에선 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가 없어 2명의 국제대회 후보 선수 포함 남자는 8명, 여자는 최민정을 제외한 7명의 국가대표가 선발된다. 이 중 남자부 상위 5명, 여자부에선 상위 4명과 최민정이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엔트리(계주 출전권을 딸 경우)에 포함된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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