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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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팬페이지] 더이상 '모래알'이 아닌 롯데 자이언츠

기사입력 2011.10.19 09:46 / 기사수정 2011.10.19 09:46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지난해 SK 전 감독 김성근 감독에게 "롯데는 모래알 같다."라는 혹평을 들으며 내홍에 시달렸던 롯데 자이언츠는 올시즌 달라졌고, 이는 가을무대에서도 이어지고있습니다. 1차전에서는 분명 구멍이 뚫린 플레이와 아쉬운 몇가지 장면으로인해 또다시 가을야구를 망치는가 싶었지만, 2차전에서는 확달라진 모습으로 무려 5000여일만의 안방 가을야구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수비와 불펜이 있었습니다. 2차전 승리의 주역을 꼽자면 선제결승 투런 홈런을 작렬한 전준우 선수, 그리고 솔로홈런 포함 2타점을 기록한 강민호 선수, 그리고 6이닝 1실점으로 가을악몽을 떨쳐낸 송승준 선수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선수들보다 더 빛난 선수는 4타수 무안타 감독의 MVP 황재균 선수였습니다. 공격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황재균 선수지만 수비에서는 한번도 아닌 3'~4번의 결정적인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롯데의 그동안의 불안요소였던 3루수비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매년 이대호 선수가 나서던 가을야구의 3루수비는 결정적인 실책으로인해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였지만, 올시즌은 황재균 선수의 3루안착으로 완벽한 수비로 팀을 구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있습니다.

 그리고 비록 승계주자 득점을 허용하기는 하였지만 강영식-임경완-이명우-김사율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활약이 빛났습니다.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최다 블론세이브라는 불명예(19개)를 안기는 했지만, 후반기부터 롯데의 질주에는 불펜 3인방(임경완-강영식-김사율)의 존재가 절대적이었습니다. 이는 2차전에서도 완벽히 이어지며 2점차 불안한 리드상황에서 불펜으로 바통이 넘어갔지만 완벽하게 마무리 김사율까지의 징검다리를 놓았고 김사율은 강민호의 솔로홈런으로 3점차 여유있는 리드를 주자한명 출루시키지 않고 완벽하게 마무리지었습니다.

 지난시즌에 들은 모욕적인 '모래알' 발언은 롯데의 약점인 수비, 그리고 불펜 때문에 나온 말이었습니다. 끈끈하지 못한 수비와 경기 후반부로 갈 수록 오히려 공략이 쉬워지는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진을 감안하면 작년의 롯데는 분명 '모래알' 이었습니다. 하지만 올시즌 달라진 롯데는 모래알 같이 흩어지는 야구가 아닌 끈끈한 야구로 정상을 노리고 있습니다.

 롯데가 남은 경기에서도 끈끈한 야구로 자신들에게 치욕적인 발언을 안겨주었던 SK에게 복수하고 꿈에만 그리는 한국시리즈에 진출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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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롯데 자이언츠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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