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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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령 31.6세' 레반테, 무서운 아저씨 돌풍

기사입력 2011.10.17 13:16 / 기사수정 2011.10.17 13:4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그라노테스(Granotes, 개구리)' 레반테가 가장 늙은 선수구성으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레반테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 경기장에서 열린 '2011/12시즌 스페인 라 리가' 8라운드 말라가와의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19일 레알 마드리드전 승리를 시작으로 5연승에 성공한 레반테는 클럽 역사상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우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5연승 행진으로 5승2무(승점 17)를 기록한 레반테는 FC 바르셀로나와 승점은 같고 골득실에서만 밀린 2위에 올라있다. 매 시즌 라 리가는 순위표 맨 위를 놓고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다퉜던 것을 생각해보면 레반테가 레알 마드리드 위에 위치한 현재 순위표는 낯설게 다가온다.

특히 이날 레반테는 선발출전 선수들의 평균연령이 31.6세를 기록해 오사수나(31세)가 가지고 있던 라 리가 역사상 선발출전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팀이 됐다. 레반테는 말라가를 상대로 아루나 코네(28)와 후안 이보라(23) 둘만 20대였고 나머지 9명 모두 30대였다.

골키퍼이자 주장인 구스타보 무누아(33)를 필두로 하비 벤타(35), 세르히오 바예스테로스(36), 나노(32), 후안프란(35), 프란시스코 파리노스(33), 발도(30), 하비에르 바르케로(32), 후안루(31) 등이 선발출전했다. 후반 교체 출전한 3명 중 한 명도 30대를 넘겨 이날 레반테는 무려 10명이 30대 이상의 선수들이 뛰어 눈길을 끌었다.   

축구선수에 있어 나이 서른은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으로 전성기를 지나 은퇴를 염두에 두는 시점이다. 그러나 레반테 사전에 서른은 선수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시기로 여겨지는 듯싶다. 지난 시즌에서야 파산상태에서 벗어난 레반테로썬 30대 노장들이 유일한 팀 구성 방법이었겠으나 올 시즌 보여주는 모습은 20대 전성기 모습을 방불케 한다.

30대를 훌쩍 넘긴 벤타와 바예스테로스, 나노, 후안프란으로 구성된 레반테의 포백은 짠물 수비의 대명사로 리그 최소 실점(3골)을 자랑 중이다. 공격에서도 3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후안루도 31세로 레반테는 30대 아저씨가 앞뒤에서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사진 = 레반테 (C) 마르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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