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정성일이 '트리거'에서 목소리까지 바꾼 변신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얼굴을 각인시켰다.
정성일은 지난 15일 첫 공개된 디즈니+ '트리거'에서 뛰고, 날고, 구르고, 쫓기는 등 두드러진 활약과 망가짐을 불사한 연기 변신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트리거'는 나쁜 놈들의 잘못을 알리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정성일은 극 중 사랑스러운 동물들의 영상을 보는 것이 낙이자 동물만 사랑하고 인류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회성 제로 중고신입 PD 한도 역을 맡았다.
한도는 드라마국에 있다 원치 않은 이유로 낙하산처럼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 팀에 떨어져 물과 기름처럼 좀처럼 팀에 섞이지 못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더했다.
특히 한도는 눈동자를 모두 덮을 듯 덥수룩한 머리와 늘 입에 물고 있는 막대 사탕, 누구와도 말을 섞지 않겠다는 듯 회색 후드티로 얼굴을 가득 가리고 살아간다.
이어 배달용 가방을 메고 등장한 첫 장면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거침없이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으로 한없이 자유로운 성격을 표현했다.
이후 횡단보도에서 본인을 바라보고 차별적인 발언을 내뱉는 모자를 향해 "엄마는 나빴동, 아이는 활동, 나는 출동"이라고 말하며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의 얼굴을 엿보게 했다.
특히 자발적 아웃사이더이기도 한 한도는 첫 출근 전부터 깜빡이도 없이 훅 들어오는 팀장 소룡(김혜수 분)으로 인해 계획에도 없던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건물 옥상에 착륙하고, 약에 취한 신도들에게 쫓기고 또 밝히기까지 하는 등 미치고 팔짝 뛰는 사회 생활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이후 타의적으로 트리거 팀에 합류하게 되었지만 동물 학대 사건을 맞닥뜨린 한도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범인을 꼭 잡고자 하는 마음으로 서서히 트리거 팀에 합류하게 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렇게 정성일은 스스로를 가두던 아웃사이더적인 면모를 한 꺼풀 벗어내는 인물의 감정과 자연스럽게 팀에 스며드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 보는 이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했다.
또 극 초반 타인에게 관심 없는 표정과 눈빛, 감정의 변화가 크지 않은 캐릭터를 절제된 연기로 승화시키며 드라마를 풍성하게 채웠다.
여기에 어떤 과정으로 '트리거' 팀에 낙하산처럼 오게 됐는지 한도의 과거 서사를 궁금하게 만드는 동시에 자신밖에 모르던 한도가 오소룡과 강기호, 트리거 팀을 만나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게 될지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정성일이 출연하는 '트리거'는 매주 수요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