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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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팬페이지] 역대 최악의 용병은 누구일까요?

기사입력 2011.10.16 20:18 / 기사수정 2011.10.16 20:18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98년 프로야구에 처음으로 용병제도가 도입되면서, 그동한 한국 프로야구에 수많은 용병들이 스쳐갔는데요. 이중에서는 팀의 우승을 이끌거나 최고의 활약을 하며 그야말로 한국 프로야구를 초토화 시킨 두산의 우즈, 리오스, 롯데의 호세, 가르시아, 한화의 데이비스, 기아의 로페즈,LG의 페타지니, 삼성-LG의 스미스 등이 있습니다. 올시즌에도 두산의 니퍼트는 용병들 중에서도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치며 오히려 MLB와 일본에게 러브콜을 받으면서 내년 재계약이 불투명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대단한 용병들과는 달리 정말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용병들은 누가 있을까요?

 가장 먼저 생각 나는 선수는 98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숀헤어 선수입니다. 숀헤어 선수는 입단 인터뷰에서 "담장을 넘겨야 홈런인가? 아니면 장외로 넘겨야 홈런인가?" 라는 발언을 하며 해태 팬들의 큰 기대를 받았는데요. 결과는 29경기에서 0.206에 호언장담했던 홈런은 0개를 치며 결국 퇴출되고 말았습니다. 무엇보다 당시에 해태의 상황이 '동열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네." 라는 김응룡 감독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이 모기업의 재정 악화로 최악의 전력 누수를 경험했고 용병타자의 활약이 절실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숀헤어의 호언장담 이후
최악의 활약은 충격이 더 컸습니다.

 다음은 이름대로 정말 시즌을 '시원'하게 말아먹었던 삼성 라이온스의 탐션입니다. 2008년 입단 하면서 "난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고 빠른 템포의 경기운영으로 타자와의 승부를 즐긴다. 한국의 매덕스가 되겠다"라고 호언 장담을 하는 거창한 인터뷰를 했는데요. 결과는 0승 6패 방어율 10.73으로 정말 션하게 말아먹으며 이후 수많은 별명을 재생산해냈습니다. 삼성의 윤성환 선수가 대표적인데요, 좋은 활약을 하였던 2009년과 올시즌에는 '윤태자' '윤에이스'라는 별명을 팬들이 불러주지만 부진했던 2010년이나 투구내용이 좋지 않을시에는 '윤션'이라는 최악의 별명을 듣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올시즌 삼성 라이온스에 둥지를 틀며 최고의 '믿음'을 받았던 라이언 가코입니다. 무엇보다 국내팬들에게 추신수 선수의 클리블랜드 과거 동료이기 때문에 이미 인지도가 높았고, 당시 클리블랜드에서 20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선보였기 때문에 큰 기대를 받았습니다. 특히 삼성 류중일 감독은 "나는 믿을거야 가코 믿을거야."라는 운율까지 척척 맞는 지지 인터뷰를 하며 '나믿가믿'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는 정반대로 0.243 1홈런 28타점 '12병살'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였습니다. 타율은 앞선 숀헤어보다는 조금 낫지만 기대했던 장타는 거의 터지지 못하고 방망이를 '몽당연필' 마냥 짧게 쥐고 소극적 배팅을 하며 원성을 샀습니다. 58경기 밖에 뛰지 않았으나 12병살을 하며 병살페이스가 순위권이었던 가코는 결국 퇴출당하며 '나믿가믿'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가코 퇴출 이후 심사숙고 끝에 고른 대체 용병 투수들이 호투를 해주며 오히려 악재를 호재로 바꾸는 결과를 내며 현재 한국시리즈에서 파트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세 선수들을 제외하면 어떤 용병이 최악의 용병으로 기억에 남아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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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가코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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