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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내년 방출은 더 끔찍한데…"토트넘 사랑해"→1년 연장, 끝은 아니겠지?

기사입력 2025.01.08 17:20 / 기사수정 2025.01.08 17:2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아주 긴 시간 끌어 온 손흥민의 계약 연장을 드디어 발표했다.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다. 다년 계약을 협상을 해야 하는 과제가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에게 놓여 있다.

손흥민은 일단 11년간 뛰게 되는 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동시에 아직 본인에게 없는 무관의 기운도 끊어낼 기회를 다시 노린다. 

토트넘이 지난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구단 간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에 남는다. 

구단은 "2015년 8월 구단에 합류한 쏘니는 우리와 함께하는 동안 글로벌 스타가 됐으며 토트넘의 현대 시대에 위대한 선수가 됐다"라며 그가 토트넘에서 많은 걸 해냈다고 전했다. 



2015-2016시즌부터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구단 통산 431경기를 소화하며 구단 통산 최다 출전 11위에 올라 있고 169골을 넣어 구단 통산 득점 역대 4위의 기록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도움은 현재 68개로 구단 최다 기록을 최근에 경신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는 구단의 주장을 맡으면서 손흥민은 구단 레전드로 이미 방점을 찍었다. 

손흥민은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난 구단을 정말 좋아하고 난 10년간 보내온 세월을 사랑한다"라며 "1년이란 기간을 더 뛸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팀의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끄는 손흥민은 한 시즌 더 이끌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 그는 "주장으로서 정말 많은 책임감이 필요로 하고, 프리미어리그에 속해 있는 팀은 어릴 적 모든 아이가 꿈꾸는 팀이기 때문에 주장을 맡은 순간부터 더 많은 발전, 모든 선수들에게 좋은 모범, 리더, 그리고 하는 모든 일들이 옳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또 "난 항상 정말 어려운 시기가 올 때, 바닥에 떨어졌을 때, 다시 뛰어올라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다시 올라가야 한다. 나쁜 때가 있다면 좋은 때도 다가온다"라며 지금 구단의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4월, 토트넘 4년 재계약을 맺어 올해 여름까지 계약기간을 늘린 뒤, 또 한 번의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21세기 토트넘 역사에서 해리 케인 다음으로 가장 훌륭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큰 족적을 남긴 레전드급 스타플레이어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잉글리시 FA컵, 잉글리시 리그컵 등 공식전 431경기에 출전해 169골을 넣었다. 구단 통산 득점 4위에 올랐고,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68개) 기록을 작성했다.

개인 수상도 화려해 아시아 최초로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으며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어워즈에서 한 해 가장 훌륭한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 상도 탔다. 토트넘 입단 2년차인 지난 2016년 9월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다.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를 총 4번 타면서 프리미어리그 33년사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다.

아울러 지난 2023년 8월엔 토트넘 141년사 처음으로 아시아 출신 주장을 맡았다. 손흥민은 지금까지도 토트넘 캡틴 완장을 왼쪽 팔뚝에 차고 있다. 

팀에 대한 공헌도도 높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물론 2018-2019시즌 토트넘을 대회 결승전에 처음 진출시키며 이름값을 높였다.



더불어 프리미어리그에서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려 여덟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해 역대 리그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위대한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리그 이달의 선수 역시 4회를 받으며 앨런 시어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제이미 바디, 티에리 앙리 등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9-2020시즌 번리와의 홈 경기에선 70m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은 득점을 기록했고 이 득점으로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이며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초였다. 

나아가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리그 23골을 터뜨리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라 아시아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란 대기록도 남겼다. 손흥민은 노리치 시티와 최종전에 멀티 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은 물론, 승리로 팀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도 큰 기여를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장으로 활약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지난해 여름,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두고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앞서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가 지난해 4월 처음 손흥민의 계약이 1년 연장 옵션이 있으며 토트넘이 이를 발동하려 한다고 보도하면서 '연장 옵션 발동'이 주요 이슈가 됐다. .이후 더선, 가디언, 이브닝 스탠더드 디 애슬레틱이 지난해 6~7월 연장 옵션 활성화가 곧 이뤄질 것이라는 기사를 전달했으나 역시 오랜 기간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바르셀로나 등 몇몇 빅클럽 이적설이 나돌았다. 오는 6월 FA가 되면 몇몇 구단들이 손흥민의 연봉만 부담하는 선에서 마케팅 가치가 높은 그를 데려갈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재정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새해를 맞아 FA로 선수들을 영입하려고 알아봤고 손흥민을 진지하게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토트넘은 결국 1월 이적시장 안에 손흥민의 계약 연장을 선택했다. 이로 인해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다른 유럽 구단들의 손흥민 FA 영입 희망은 사라졌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이 올해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다음 시즌인 2025-2026시즌 이적을 전제로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달 초에는 거취 논란을 마무리 짓는 게 필요했다.

토트넘은 2019년에도 같은 옵션을 갖고 있었던 당시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옵션을 그해 1월 5일에 발동했다. 

토트넘과 1년 더 동행하게 된 손흥민은 오는 9일 오전 5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리그컵 4강 1차전에 나선다. 토트넘은 지난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 이후 가장 트로피에 근접해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컵과 UEFA 유로파리그를 통해 2008년 리그컵 정상 등극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조준한다. 리버풀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팀이지만 여러 대회를 소화하기 때문에 리그컵에선 1.5군이 나설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1월 말 재개되는 유로파리그에선 토트넘이 우승 1순위로 꼽힌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에서 무언가 이뤄내고 싶다"고 발언하며 토트넘에서의 우승을 간절히 열망해왔다. 그는 토트넘에서의 시간을 1년 더 늘리면서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전망이다.

손흥민이 우승에 성공하면 21세기 토트넘 최고 선수로 불리는 해리 케인을 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케인은 매 시즌 30골 이상을 넣었지만 정작 중요한 경기에서 침묵하는 경우도 많았다. 케인과 손흥민이 동시에 갖고 있는 '무관력' 중 누가 먼저 이를 떨쳐내는가는 유럽 축구에서 많은 관심이 되고 있다.

영국 매체는 이번 1년 옵션 연장과 함께 다년 계약에도 벌써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손흥민이 33살인 올해 FA 신분을 얻어 시장에 나가면 관심 보일 빅클럽들이 있지만 34살에 FA가 되는 것은 또 다른 얘기여서다. 내년 6월 FA가 되면 유럽의 굵직한 리그에서 더는 뛰기 어려울 수도 있다. 결국 토트넘과의 다년 재계약을 통해 사실상 종신으로 가는 것이 해답으로 보인다.

일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그컵 리버풀전 앞둔 기자회견에서 "재계약을 일방적으로 강요해선 안된다. 서로의 신뢰가 필요하다"면서도 "모두가 만족하는 결론이 도출될 것"이라며 긍정 사인이 손흥민과 구단간에 충분히 이뤄지고 있음을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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