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11 14:45 / 기사수정 2011.10.11 14:45
터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유로2012 예선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을 상대한다. 4승 2무 3패(승점14)의 성적으로 A조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터키는 아제르바이잔을 반드시 꺽은 뒤 독일-벨기에전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터키의 승리를 전제로 A조 1위 독일(9승, 승점27)이 이기거나 비기면 터키의 조 2위가 확정,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 벨기에(4승 3무 2패, 승점15)가 독일 원정에서 승리한다면 터키의 최종 순위는 3위로 확정돼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다.
문제는 A조 1위 독일이 벨기에전에 일부 2진급 선수들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져 터키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독일의 요아킴 뢰브 감독은 이미 마리오 괴체를 소속팀 도르트문트로 돌려보낸데 이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미로슬라프 클로제, 제롬 보아텡 등의 핵심 전력을 벨기에전에 내보내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독일은 4년 전 유로2008 예선 최종라운드에서도 일부 주력 선수를 아끼다 웨일즈와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독일 대표팀의 에이스 외질이 벨기에전 출장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외질은 터키 태생으로 독일에서 자란 터키계 독일인. 외질은 비슷한 사례인 누리 사힌, 하미트 알틴톱이 터키 대표를 선택한 것과 달리, 독일 대표를 선택해 터키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외질은 지난 8일 열린 터키-독일전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유는 아킬레스 통증으로 알려졌으나 터키 팬들의 집단 야유를 우려, 독일 코칭스태프에서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이랬던 외질이 벨기에전 출장을 강력히 희망하고 나섰으니 터키 팬들의 이목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과연 모국에서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했던 외질이 '사면초가'에 놓인 터키 대표팀을 살려낼 수 있을까.
[ 사진 = 메수트 외질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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