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모름지기 투자는 신중해야 하는 법이다. 레슬링 선수 출신 정지현이 코인으로 전재산을 날렸다고 고백해 화제가 된 가운데 코인 투자 실패 경험담을 밝힌 스타들을 모아봤다.
9일 오후 10시 방송하는 '생존왕 : 부족전쟁'에서 김병만은 "보통 코치 생활은 오래 하는데 (정지현이) '형, 나 이제 태릉 나왔어요' 했을 때 일찍 나왔다 싶었다. 무슨 사연이 있나?"라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선수에서 은퇴한 후 코치 생활도 그리 길지 않았던 정지현의 이야기를 궁금해했다.
정지현은 “얘기해도 되나...”라며 머뭇거리더니 “코인 때문이었다. 코인에 손을 잘못 대서 전 재산을 잃었다”라고 뜻밖의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은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에서 80평 한강뷰 아파트에 반전세로 거주 중이라며 "예전에 제가 한남더힐 작은 평수에서 살다가 그걸 팔았다. 주택이 조금 있었는데 오르기 직전에 다 팔았다"라며 아쉬워했다.
"그걸 왜 파셨냐"는 장성규에게 김동현은 "코인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중간에 많이 손해를 보면서 정신을 차렸다. 우리 애들 길바닥 가겠다 싶어 그때부터 투자에 대해 공부했다. 이제 본전이 됐다. 그래도 너무 감사하다. 경제 채널에 가서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신기루 역시 5월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코인으로 전재산을 탕진했다고 이야기했다.
신기루는 "돈이 많이 없을 때였다. 들어오는 일을 하는데 돈이 없으니까 더 벌고 싶더라. 전 재산을 다 넣고 싹 날렸다. 원금도 못 받았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좋은 게 그때와 지금은 제가 갖고 있는 액수가 다르다. 지금 붐이 일었으면 싹 넣고 싹 날렸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세형 역시 KBS 2TV 예능 ‘하이엔드 소금쟁이’에서 "예전에 아무 코인이나 넣어도 잘될 때가 있었다. 그때 이름이 예쁜 코인을 보고 '이거 귀여워'하고 돈을 넣었다가 마이너스 70%가 돼서 호되게 당했다”라며 코인 투자에 실패한 경험을 들려줬다.
성우 겸 배우 장광과 배우 전성애의 딸이며 동료 코미디언 김태현과 결혼한 미자는 2022년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투자 실패로 그간 모은 돈을 모두 탕진했다고 고백했다.
주변의 권유로 가상화폐와 주식에 손을 댔다가 폭락장을 맞게 됐다는 것이다.
미자는 "라디오 DJ를 하는데 거기 게스트부터 스태프까지 안한 사람이 없었다. 모일 때마다 주식과 코인 얘기를 했다. 원금의 6~7배를 벌었다더라. 내 돈이면 그게 10억, 20억원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혼자 내적 갈등을 1년 정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이 되니까 너무 슬펐다. 나는 택시도 안 타고 먹고 싶은 것도 참아가며 돈을 벌었는데, 그분들은 몇 억씩 그냥 벌었다"고 토로했다.
모은 돈이 얼마나 되냐는 질문에는 "그걸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몇억은 됐다"며 "결국 (상승장이) 1년 정도 지났을 때쯤 투자에 들어갔다. 그런데 끝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서유리는 2018년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서 비트코인으로 대박 난 지인을 보고 투자에 뛰어들었지만 “친구 따라 강남 가려다 한강에 갈 뻔 했다”고 씁쓸하게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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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