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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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분과 실책' 이동국-조병국… 아쉬움 남긴 복귀전

기사입력 2011.10.07 22:10 / 기사수정 2011.10.07 22:1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복귀전을 준비했던 이동국(전북)과 조병국(센다이)이 아쉬운 대표팀 복귀전을 치렀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오랜 기간 대표팀을 떠나있던 이동국과 조병국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지만 두 선수에게 아쉬움만 남긴 채 마무리됐다.

두 선수는 유독 태극마크와 남다른 사연이 있다. 이동국은 한국 축구사의 한 획을 그은 공격수임에도 한이 더 많은 선수다. 이는 조병국도 다르지 않다. 기량과 잠재성을 인정받으면서도 대표팀에서 보여준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대표팀을 오랫동안 떠나있었다.

이동국은 전술의 차이로, 조병국은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어느새 대표팀에서 잊힌 인물이었던 두 선수는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실로 오랫만에 대표팀에 합류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동국은 1년 3개월, 조병국은 3년여 만이었다.  

그러나 기다림이 너무나도 길어서였을까. 두 선수의 복귀전은 그간 기다림의 목마름을 가시게 하기는커녕 되려 쓴맛만 남기고 말았다. 올 시즌 16골 15도움으로 생애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던 이동국은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만 출전한 후 교체됐고 조병국은 후반 교체 출전해 뼈아픈 실수를 범해 승리를 날린 장본인이 됐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동국은 좌우에 지동원(선덜랜드)과 박주영(아스날)을 두고 폴란드 골문을 위협했다. 슈팅도 두 차례 기록했고 전북에서 늘 보여주던 폭넓은 움직임으로 공격 연계에도 힘썼다.

특히 전반 20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여전히 날카로운 모습을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동국에게 주어진 기회는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조광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국을 손흥민(함부르크)과 교체하며 더 이상 이동국이 활약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볼이 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홀로 분투하던 전반 이동국의 모습을 후반에선 볼 수 없었다.

조병국은 복귀전의 아픔이 이동국보다 더 컸다. 2-1로 앞서던 후반 35분 교체로 출전한 조병국은 투입 3분 만에 패스 미스를 범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조병국의 실책은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게 만든 최악의 실수였다.

수비지역에서 볼을 돌리던 조병국은 패스 미스로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볼을 뺏겼고 그대로 브와슈치코프스키에 실점하며 동점골 허용의 장본인이 됐다. 지난 2008년 6월 이후 3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단 조병국으로썬 복귀전에서 승리를 날린 상상하기도 싫은 복귀전이 되고 말았다.

[사진 = 이동국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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