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데뷔전을 앞둔 후벵 아모림이 첫 경기부터 2008년생 유망주를 명단에 집어넣는 도박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4일(한국시간) "아모림은 자신의 첫 경기에서 16세 수비수 고드윌 쿠콘키를 명단에 포함했다. 쿠콘키는 A매치 휴식기 동안 팀 훈련에 참가했고, 아모림은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 명단에 그를 포함하기로 계획했다"고 전했다.
쿠콘키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영국 선수로 2008년 스토크온트렌트에서 태어나 5살에 맨유에 입단했다. 10년 동안 클럽에서 코치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고, 현재 맨유가 활용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재능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맨유 18세 이하(U18) 유소년 팀에서 3경기에 출전했고, 이번 시즌에는 팀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뛰어난 신체 능력을 갖추고 있어 현실적으로 프로 무대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쿠콘키는 아모림이 맨유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1군 스쿼드와 함께 훈련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비진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맨유는 25일 오전 1시30분 영국 입스위치에 위치한 포트먼 로드에서 입스위치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로마노에 따르면 아모림은 자신의 맨유 감독 데뷔전인 이 경기에서 16세에 불과한 쿠콘키를 명단에 포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영국 맨체스터월드는 "아모림은 맨유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유소년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입스위치와의 경기에서는 새로운 얼굴이 등장할 예정이다. 수비에서 부상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16세 수비수 쿠콘키를 원정 스쿼드에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레니 요로는 부상에서 복귀한 후 아직 공식전을 치르지 못했다. 타이럴 말라시아와 루크 쇼는 최근 재활을 마친 후 체력 이슈가 있다. 해리 매과이어는 장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우려되며 빅토르 린델뢰프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도 A매치 휴식기 동안 문제를 겪었다"며 "쿠콘키가 입스위치전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훈련에서는 이미 아모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벤치에 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영국 스트레티뉴스 또한 "맨유가 입스위치에 승리를 거둘 경우 12위에서 10위로 올라갈 수 있다. 아모림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팀에서 보낸 시간이 짧다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낮다"며 "16세 센터백 쿠콘키는 1군 스쿼드와 함께 훈련하며 기억에 남는 일주일을 보냈고, 아모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이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낮지만 아모림은 쿠콘키를 1군으로 승격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아모림이 쿠콘키의 재능을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모림이 쿠콘키를 출전시키는 도박까지 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한다. 아무리 입스위치가 강등권인 19위에 위치해 있기는 하지만 최후방 수비를 16세에 불과한 유망주에게 맡기는 건 위험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